지난해 여성취업자 10만명 ↓…정부, 인건비 지원 등 확대키로

▲ 노동부는 8일 '2009년 여성의 고용동향 분석'을 발표했다.
[투데이코리아=최미라 기자] 지난해 여성 취업자 수가 전년에 비해 10만 3000명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취업자 수가 감소한 것은 2003년 이후 처음이다.

노동부는 8일 통계청이 발표한 경제활동 인구조사 결과를 재분석해 '2009년 여성의 고용동향 분석' 을 발표했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여성 경제활동참가율은 49.2%로 전년대비 0.8%p 하락하고, 고용률도 47.7%로 전년대비 1.0%p 하락했다.

이는 남성 경제활동참가율이 전년대비 0.4%p 하락(73.5%→73.1%)하고, 고용률이 0.8%p 하락(70.9%→70.1%)한 것과 비교해 더 많이 하락한 것이다.

지난해 여성 취업자는 977만2000명으로 전년대비 10만 3000명(1.0%) 줄어, 취업자수가 증가(3만 1000명)한 남성에 비해 경기침체의 영향을 더 많이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감소한 여성 일자리자의 특성을 살펴보면, 비임금근로자가 19만명 줄었는데, 그 중 자영자가 11만 9000명 감소해 자영업자가 경기침체에 가장 많은 영향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임금근로자는 8만 7000명이 늘어났고 이중 상용직이 9만 7000명 늘어났으나, 상용직 증가폭은 둔화되는 추세이다.

임금근로자 중 여성 상용직 비중이 0.9%p, 남성은 1.9%p 증가했으며, 임금근로자 대비 임시·일용직 비중은 여성은 전년대비 0.9%p, 남성은 1.9%p 감소했다.

임금근로자 중 여성 상용직 비중은 남성 상용직 비중의 3분의 2 수준에 불과하고 임시·일용직은 남성의 1.7배 수준이다.

산업별로는 정부의 희망근로사업 실시, 사회서비스 일자리사업 등으로 '공공행정, 국방 및 사회보장행정' 및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에서 일자리가 24만 9000명이 늘어났고 '제조업'과 '숙박 및 음식점업'에서는 21만 3000명이 감소했다.

작년 여성 비경제활동인구는 전년대비 28만 6000명 증가한 1042만명으로 통계작성 이래 최대수치를 기록했고, 남성 비경제활동인구 527만 8000명의 약 두배이다.

비경제활동의 사유를 보면 육아·가사가 67.2%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구직단념자는 6만 3000명으로 전년대비 1만 6000명(34.0%) 증가했다.

여성 실업률은 3.0%로 전년대비 0.4%p 증가하고 남성실업률은 4.1%로 전년대비 0.5%p 늘었다.

실업자 수에 있어서도 여성 실업자가 30만 4000명으로 전년 대비 4만명(15.0%) 증가한 가운데, 3개월 미만 구직자가 70.5%로 전년 66.0%에 비해 3.7%p 상승했다.

이에 따라 노동부는 여성일자리 확대 및 취업지원을 위해 2009년까지 한시적으로 시행했던 '출산여성신규고용촉진장려금'을 2012년까지 연장 시행하기로 했으며, 대상자 요건도 '임신·출산·육아기(만6세 미만의 영유아를 둔 경우)에 이직한 여성근로자'로 완화했다.

또한, 직장보육시설을 대기업과 중소기업 공동설치시 지원금액을 대폭 확대하고, 인건비 지원대상도 확대했다.

아울러 여성 친화형 일자리 창출을 위한 일가정 양립형 상용단시간 근로자를 활성화하고, 전국 81개 고용지원센터와 77개 여성새로일하기센터를 통해 실직여성과 구직희망 여성에게 취업알선과 직업훈련 지원을 강화하고, 실직여성이 정부지원을 차질 없이 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고용지원센터와 여성새로일하기센터를 통해 금년에 구직여성 160만명에게 취업알선과 직업훈련을 실시해 그 중 약 36만명(23% 내외)을 취업시킬 계획이다.

올 상반기중에는 국가고용전략회의를 통해 노동부·여성부 등 관계 부처가 함께 '여성일자리 대책'을 마련한다. 이 대책에는 여성 일자리 창출, 여성 실업자 직업훈련 강화 및 특성별 취업·창업 지원, 생계안정과 일자리 유지 지원 등 다양한 대책을 포함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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