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려대학교에서 명예금메달을 수여받은 이규혁 선수/이규혁 미니홈피
[투데이코리아=이규남 기자] 고려대학교가 8일 오후 4시 고려대 본관 총장실에서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에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이규혁 선수에게 '명예 금메달'을 수여했다.

고려대는 그동안 메달과는 거리가 멀었지만 4전 5기라는 무한한 도전과 근성을 보여주어 후배들에게 큰 귀감이 되고 국민들에게 깊은 감동을 준 이규혁 선수에게 금메달을 수여하기로 했다.

이규혁 선수는 1994년 릴레함메르 동계올림픽부터 2010밴쿠버 동계올림픽까지 총 5회 동계올림픽에 대한민국 국가대표로 출전했다.

이 자리에서 이기수 고려대 총장은 "세상에서 가장 값진 메달은 멈추지 않는 도전일 것"이라고 말하며 이규혁 선수를 격려했다.

이에 이규혁 선수는 "고려대를 졸업한지가좀 되었지만 늘 고려대 교우라는 것에 자부심을 가졌다. 오늘 이런 자에 불러주시니 몸둘 바를 모르겠다"고 말했다. 또한 선수생활 중 가장 어려운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오랜 기간 훈련으로 인해 가족들과 떨어져지내는 것 만큼 어려운 것이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금메달을 목에 건 이규혁 선수는 메달을 손으로 들어보이기도 하고 직접 입에 깨물어보기도 하는 등 여느 선수들과 다르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이번 동계올림픽에서 '무관제왕'이라 불린 이규혁 선수는 13세이던 1991년부터 국가대표로 활약했고 1996년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에서 500m 주니어 세계신기록을 달성하는 등 눈부신 활약을 보였다.

하지만 1994년 릴레함메르 동계올림픽부터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까지 매번 동계올림픽에 연속 출전했으나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는 못했다.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에서 1,000m에 출전하여 0.05초 차이로 4위에 머물렀다.

한편, 이 자리에는 이번 2010밴쿠버 동계올림픽에 참가했던 쇼트트랙 이은별, 최정원, 조해리가 함께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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