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에 3대2 극적인 역전승 거둬

현대캐피털이 올 시즌 돌풍을 일으킨 대한항공에 극적인 승리를 거둬 챔피언 결정전에 올라 '영원한 맞수' 삼성화재와 챔피언을 가린다.

현대캐피탈은 지난 18일 인천 도원시립체육관에서 열린 힐스테이트 2006~2007 V리그 남자부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두 세트를 내주고도 막판 대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현대는 세 시즌 연속 챔피언 결승전에 올라가게 됐다.

이날 양 팀은 첫 세트에서 15대15로 한점씩을 주고받으며 팽팽한 경기를 펼쳤다. 이후 현대는 김형우에게 속공을 내준데 이어 루니의 공격마저 실패로 돌아가 대한항공에 첫 세트를 내줬다.

현대는 2세트 9대13으로 뒤진 상황에서 심판의 판정이 번복되자 위기를 맞았다. 이어 루니의 공격이 보비의 손에 맞았느냐 판정에서 처음 심판들은 보비의 블로킹 아웃을 선언했지만 이후 루니의 공격 실패로 판정이 번복되면서 10대13으로 추격할 수 있던 상황이 9대14로 바뀌면서 끝내 2세트 마저 내줬다.

2세트 심판의 판정이 번복되자 현대는 선수단을 코트에서 철수 시키며 항의했고 이로서 경기가 잠시 중단되기도 했다.

이후 3세트에서 현대의 뒷심이 살아나기 시작했다. 현대는 루니를 앞세워 31대31까지 가는 접전 끝에 루니의 오픈 스파이크와 백어택으로 3세트를 승리로 장식하며 꺼져가던 불씨를 살렸다.

현대는 여세를 몰아 4세트에서 25대18로 승리하며 승부를 마지막까지 몰고 갔다. 기세가 오른 현대는 5세트에서 이선규의 블로킹과 후인정의 스파이크를 보태 대한항공의 추격을 뿌리치며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챔프전에 오른 현대는 오는 24일부터 겨울리그 열 번째 우승에 도전하는 정규리그 1위팀 삼성화재와 5전3승제로 챔피언결정전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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