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후델식품연구소 안병수 소장

피부염증질환중 하나인 아토피는 모든 가공식품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그러나 식품의약품안전청(청장 문창진)은 식품첨가물이 아토피와는 아무런 연관성이 없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해 국민들의 건강을 벼랑끝으로 몰고간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식약청은 아토피와 관련된 1차 연구를 미국의 WHO산하기관인 합동식품첨가물전문가위원회(JECFA)에서 번역중에 있다면서 내달 초순께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후델식품건강연구소 안병수 소장은 식품첨가물이 야기하는 아토피의 심각성에 대해 경고하면서 “식품첨가물은 아토피와 관계가 깊다”라고 단호하게 잘라 말했다.

안 소장을 만나서 식품첨가물과 아토피의 연관성에 대해 자세히 들어봤다.

- 후델식품건강연구소를 소개해달라.

<사진=후델식품건강연구소 안병수 소장>
▲ 후델은 Food(식품)와 Health(건강)를 줄인 말이다. 지금은 초보단계여서 혼자 일하고 있는데, 하는일 중 60%는 자료나 책 쓰는일을 하고 30%정도는 일반단체(생협, 건강관련모임, 교육계)위주로 강연을 하고 있다. 나머지 10%는 이메일을 통한 질문에대해 답변을 해주고 있다.

주로 아토피 자녀를 둔 부모들이 대부분이다. 또 비만이나 다이어트에 대한 질문도 많이 들어온다. 최근들어 20대 학생들의 질문도 간혹 받는데 “살이 찐다. 저혈당인 것 같다”란 질문을 받는다.

- '가공식품이 몸에 좋지 않다'라는 것이 통념이지만 못 끊는 사람이 대부분이다.

▲ 입맛은 보수적이다. 자신의 입맛에 대한 집착이 강해서 포기하기가 상당히 어렵다. 단 과 고소한 맛, 자극적인 맛에 의존돼 있기 때문에 상당 부분 어려운 점이 많다.

하지만 자연식품의 맛을 느끼고 '끊겠다' 라는 굳은 각오가 필요하다. 이에 적응하려면 불편함과 비용, 시간이 필요할 뿐만 아니라 자신의 욕구충족을 못시켜주는 부분이 더 많다. 그래서 끊기 위해 어떠한 계기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건강을 잃을 뻔 했다거나 어려운 상태를 경험을해 본 사람. 주변인을 통해 간접경험을 해본 사람은 음식 개선으로 인해 예전과 지금을 비교했을때 좋은점과 나쁜점을 분명히 피부로 와 닿게 된다. 이 경우엔 원위치 되지 않는다. 이러한 경험이 없고는 전문가나 TV, 책을 볼때 공감한다 하더라도 그때뿐이다. 계속 가려면 본인이 느껴야 한다. 계속 충격을 주거나 외부 환경이 조성돼야 한다.

- 가공된 식품에 많이 노출돼 있는 지금 어떤 현상까지 초래하나.

▲ 계속적으로 가공된 음식을 먹게되면 지금은 건강하니까 문제없을 것이란 생각을 한다. 하지만 지속적이 되면 반드시 문제가 된다. 습관이 무섭듯이 언젠가 어떠한 형태로 나쁜 영향이 나타난다. 유해물질이 인체에 계속 쌓이게 되기까지는 시간이 많이 걸린다.

또 생활 습관병이 쌓이게 되면 당이 높아진다거나 혈압이 높아지는 등 고치지 못할 정도까지 처하게된다. 식중독에 걸렸을때는 급성 통증으로 금방 병이 나타난다. 알레르기질환중 두드러기도 이것만 먹으면 피부가 부어오른다는 이유로 자가진단으로 해당 음식에 대해 자신이 어떤 반응이 나타나는지 알면 안먹는다.

하지만 이것이 누적되면 언젠가 꼭 나타나고, 자신에게 나타나지 않으면 2세에게까지 전이가 될 수 있다는 사실에 대한 충격을 꼭 상기하기 바란다.

- 식품 첨가물이 아토피와 연관성이 없다는 연구결과가 식약청에서 밝혔는데 안소장의 관점은.

▲ 아토피와 관계가 깊다. 특히 후천적이 더 강하다. 예를 들어 엄마가 아이를 임신했을 때 콜라를 많이 먹는다던가 패스트푸드를 많이 먹고 커피를 많이 먹었을 경우, 산모에겐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

하지만 저항력이 없는 태아에게 미치는 영향은 크다. 한 사례로 “큰 애는 아무거나 먹여도 괜찮은데, 둘째 아이는 아무리 음식을 가려 먹여도 치료를 해도 아직 없어지지 않는다”라는 질문을 받았다. 이는 큰 아이를 갖었을 때는 첫아이라 정성이 깃들고 산모가 조심하기 마련이다.

그러나 둘째를 갖게 되면 “첫째 때 괜찮았으니까”라는 인식으로인해 별로 신경을 쓰지 않는다. 그래서 음식 조절도 첫 아이때에 비하면 매우 소홀해진다. 이랬을 경우 뱃 속에 있는 아이는 이미 알레르기성 체질로 태어나기 마련이다. 이에대한 설명을 해 줬을때 주부들은 90%공감한다. 위 사례에 해당하는 주부의 둘째 아이는 이미 아토피에 노출된 체로 태어난 것이라고 보면 된다.

- 건강하게 태어난 아이는 문제없나.

▲ 아이들은 건강하다라는 기준이 없다. 이미 태어날 때부터 식품첨가물과 트랜스 지방, 당분에 노출돼기 마련이다. 후천성으로 변할 수 있기때문에 조심해야한다. 화학물질에 많이 노출이 돼면 이미 체질적으로 저항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몸에서 이미 과잉반응을 일으켜 피부 염증으로 나타나는 것이다. 이 것이 바로 아토피다.

- 트랜스 지방도 아토피 원인에 속하지 않나.

▲ 자연계 지방은 문제가 없다. 하지만 쇼트닝이나 마가린은 가열처리할 때 트랜스지방산이란 인공 화학물질로 변질되기 때문에 우리 몸 속에 들어가면 면역력을 악화시키고 신체 건강을 허약하게 만든다. 그래서 아토피의 원인중 하나로 꼽을 수 있겠다.

또 하나 문제되고있는건 과당, 정제당, 칼로리당이다. 저혈당인 사람은 주로 초콜릿, 사탕 등 단맛을 자극시키는 식품을 먹지만 일시적일 뿐이다. 시간이 지나면 더 피곤해진다.

또한 정제당 제품을 먹으면 순간적으로 두뇌세포를 자극시켜 빠르게 포도당을 분비해 세포로 에너지 자원을 보내서 정신이 맑아지는 것으로 착각을 한다. 하지만 어느정도 시간이 흐르면 병이 더 악화되게 마련이다. 무엇이든 급격하게 변하거나 빠르게 작용하는 것은 좋지 않다.

◆ 건강엔 자연식품이 일등공신

- 그러면 먹을게 아무것도 없다, 뭘 먹어야 하나

▲ 좋은 탄수화물, 과일, 고구마, 감자, 호박 등 자연적인 식품을 많이 먹어야 한다. 특히 섬유질이 풍부한 식품을 먹으면 혈당치가 서서히 증가한다. 또 이런 식품들이 포도당을 많이 분비해 두뇌에 좋은 세포가 자극시켜 정상적인 컨디션을 유지시킨다.

집에서 떡을 만들어 먹거나 고구마를 쪄 먹거나 구워먹는 등 자연적인 식품을 가정에서 만들어 먹는 모습을 보고 자란 어린이들은 정서적으로도 안정감을 찾는다.

또 집에서 음식을 만들게 되면 가족의 유대도 좋아지고 자연스럽게 대화의 장이 마련된다.

◆ 성인 아토피가 더 무서워

- 바쁜 직장인들은 패스트푸드를 자주 이용할수 밖에 없다.

<사진=아토피 환자>
▲ 아무리 언론에서 “가공식품 나쁘다“라고 알려봤자 본인이 느끼기 전에는 냉소적이다. 자연 음식을 많이 접할 수록 좋은데 이 중에서 자기 입맛에 맞는것 하나만이라도 찾는게 중요하다.

한명의 친구를 사귀면 그 친구의 친구, 또 그 친구의 친구와도 친해지듯, 본인 구미에 당기는 자연식품중 하나를 찾으면 성공한 케이스다. 이 것이 전이되어 입맛이 변해가는 것이다.

- 앞으로 후델식품연구소 바람은 뭔가.

▲ 상담요청이나 식품에 관한 질문, 아토피관련 질문은 이를 경험한 사람, 공감하는 사람들이다. 대중들은 관심이 별로 없는것이 현실이다. 앞으로 계획은 가급적 건강식품을 알리는 것이 목표다.

언론출현이나 책을 아무리 많이 쓴다해 봤자 한계가 있다. 관심없는 대중들을 사로 잡는 것이 파급효과가 크다. 또 한가지 길거리나 대중교통을 이용하면서 자연식품인 고구마, 호박, 감자등을 먹어도 어색하지 않는 문화가 됐으면 한다.

과자를 꼭 먹어야 직성이 풀리거나 주전부리를 달고 사는 사람들에 해주고 싶은 말은 천연재료로 만든 식품을 먹도록 강구한다. 중,고등학생들 중 염색체가 없는 사태가 늘고있는데, 식품 대기업들뿐만 아니라 하회가 이에대한 심각성을 공감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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