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 요정'김연아(17·군포 수리고)가 지난 24일 일본 도쿄체육관에서 열린 세계 피겨스케이팅 선수권대회 여자 프리스케이팅에서 3위를 차지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이전 쇼트 프로그램에서는 역대 세계 최고기록인 71.95점을 받은 김연아 는 지난 24일 경기에서는 총점 184.14로 종전 자신의 최고기록인 184.54점을 경신했다.

김연아는 특유의 감정연기로 유연함과 곡선미로 갈채를 받기도했지만, 연속 3회전 점프를 시도하다 두번이나 넘어지는 실수를 해 아쉬움을 남겼다. 점수를 기다리는 김연아의 표정에서도 아쉬움이 묻어났다.

안도 미키(일본)는 전날 2위를 기록했었지만 127.11을 받아 총점 195.09로 1위 차지했다. 5위에 그쳤던 아사다 마오는 완벽한 트리플 악셀(점프 뒤 3바퀴반 회전)을 완벽하게 성공시키며 과 연기력으로 130.02점이라는 놀라운 점수를 기록하여, 총점 194.45으로 2위를 차지하며, 경기가 끝난 직후 감격의 눈물을 흘리기도했다.

전날 쇼트 프로그램에서 61.32로 5위를 차지했던 아사다 마오는 총점 194.45로 김연아를 제쳤다. 역대 세계최고점수는 아사다가 지난해 NHK대회 우승 당시 기록한 199.52점이다.

김연아는 경기직후 가진 인터뷰에서 “어제보다 컨디션이 안 좋아서, 특히 다리의 힘이 받쳐주질 못해, 두 차례 점프 착지 실수가 아쉽다”고 말했다.

또, 김연아는 “그러나 성인 무대 첫 해였던 이번 시즌은 만족스러웠고, 한국 피겨 사상 세계선수권대회 첫 메달 입상도 의미있는 일”이라고 전했다. '첫 실수가 부담이 됐나'라는 질문에는 “부담보다는 이후 연기에서 잘 하려고 악착같이 했을 뿐”이라며 “그런데 하체의 힘이 못받쳐 줬다”고 했다.

향후 계획에 대해서는 “이번 시즌은 부상이 너무 잦아서 무엇보다 몸 관리에 치중하겠다. 또 모자랐던 부분은 반드시 채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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