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침몰 중인 천암함 <인천광역시 옹진군 제공>
[투데이코리아=임주희 기자] 한 누리꾼이 천안함의 실종자들에 대한 안타까운 심정을 나타내 아쉬움을 전하고 있다.

해군 전우로 알려진 누리꾼 김덕규씨는 지난달 29일 해군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실종자 이름들을 일일이 나열, "칠흑의 어두움도 서해의 그 어떤 급류도 당신들의 귀환을 막을 수 없다, 작전지역에 남아있는 772함 수병은 즉시 귀환하라"며 누리꾼들의 눈시울을 붉게 만들었다.

이어 "디젤엔진실 장진선 하사 응답하라, 그대 임무 이미 종료되었으니 이 밤이 다가기 전에 귀대하라"며 "거친 물살 헤치고 바다 위로 부상하라, 온 힘을 다하며 우리 곁으로 돌아오라. 우리가 내려간다, SSU팀이 내려갈 때까지 버티고 견뎌라"고 명령했다.

그는 "전선의 초계는 이제 전우들에게 맡기고 오로지 살아서 귀환하라, 이것이 그대들에게 대한민국이 부여한 마지막 명령"며 "우리 마흔 여섯 명의 대한의 아들들을 차가운 해저에 외롭게 두지 마시고, 온 국민 기다리는 따듯한 집으로 생환시켜 주소서. 부디 그렇게 해 주소서"란 기도문으로 마무리 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이 글을 읽고 눈물을 흘렸다", "마음이 먹먹해져 온다. 제발 모두가 구해지길 원한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김씨의 글을 퍼뜨리고 있다.

한편, 이명박 대통령은 침몰한 천안함의 실종자 수색 중 순직한 故한주호 준위에게 '무공훈장' 수여를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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