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조석래 효성그룹 회장>

효성이 연이은 호재로 줄줄이 겹경사를 맞았다.

조석래 효성 회장이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 신임회장으로 지난 20일 선출되면서 대림산업의 이준용 회장을 비롯한 재계 각층의 '70세 불가설'을 제치고 취임, 2009년 2월까지 2년 임기로 전경련을 이끌게 됐다.

강신호 전 전경련 회장 등 전경련 관계자들은 조회장에 대해 “전경련 활동에 의욕적으로 참여했다”고 밝히는 한편 “4대그룹 총수가 나서지 않는 상황에서 젊은 총수가 회장을 맡는 것보다 연장자가 재계를 조정하는 것이 낫다”며 이번 선출에 동의를 표했다.

조 회장은 전경련 회장 취입 기자회견에서 △투자·고용확대 △전경련 내부 개혁 및 재계 통합의 리더십 발휘 △한일 FTA 추진을 위한 기반 조성 △경제 국제화 창달 등을 전경련의 주요 목표로 삼으며 “우리나라 경제를 위해 전경련이 제 역할을 다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조 회장은 경기고 50회 졸업생으로 59년 일본 와세다 대학에서 이공학부 학사를 취득했고 지난 2005년 와세다 대학 명예박사로 추대됐다. 현재 조회장은 와세다대학교 동문회장을 맡고 있다.

조 회장은 2007년 현재 △지난 2000년부터 한미재계회 한국위원장 △2004년부터 태평양경제협의회(PBEC) 명예회장 △2005년부터 한일경제협회 회장을 맡는 등 국제적으로 활발한 활동을 보이고 있다.

효성 관계자는 “조석래 회장이 전경련 신임회장으로 선임됐다고 해서 당장 긍정적 효과가 나타나지는 않겠지만,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세계가 주목한 효성의 리더십

한편, 지난 1월 24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에서 효성그룹 조현상 상무가 차세대 리더(YGL: Young Global Leader)로 선정됐었다.

WEF 2007년 차세대 리더는 4000명의 후보가운데 최종 250명이 선정됐다. 한국에서는 조현상 상무와 박지성 선수, 이해진 NHN 이사회 의장 등 3명이 뽑혔다.

조 상무는 조석래 회장의 3남으로 연세대와 미국 브라운 대학교에서 경제학 학사를 취득했다. 그 후 베인앤컴퍼니 동경․서울지점에서 근무하다가 2001년 효성그룹 전략본부 이사로 본격 참여했다.

지난해 9월에는 미국 굿이어사에 32억달러 규모의 장기공급 계약 등을 이끌어내 효성의 글로벌 네트워크망 구축에 기여했다.

효성관계자는 조현상 상무에 대해 “논리적이고 책임성 강한 '보스형 리더십'을 갖고 있다”고 밝힌 한편 “국제적으로 다양한 인맥을 갖고 있는 조상무는 효성 내에서 큰 힘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2007년 매출액 6.3% 상승 목표

<사진=조현상 효성그룹 상무>
한편, 효성은 올해 '글로벌 엑설런스를 통한 가치경영'을 경영목표로 주력사업 경쟁력 강화와 신사업 발굴을 성장전략으로 삼고 있다.

각 사업 부문에서 세계 최고를 지향하는 가치경영을 실천, 지속가능한 경영을 추구하는 것이다.

특히 세계1위 점유율의 타이어코드와 변압기 및 세계 2위의 점유율을 보이는 스판덱스 등에 있어 글로벌 경쟁력을 바탕으로 이익을 실현, '글로벌 톱'으로 부상하겠다는 포부를 다졌다.

또 중공업 부문에 있어 중국내 3대 기업으로 부상을 목표하고, 미국 전력업체인 AEP사와 BPA사 등 전력회사와 장기공급계약을 체결하는 등 국제적 전력시장 공략에 힘쓰고 있다.

또, 송배전 설비 등 내수부문 변압기 및 차단기 판매 증가와 꾸준한 수출실적에 힘입어 수익성이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효성은 지난 2월 27일 기업설명회에서 올해 매출액 5조 원(전년대비 6.3% 상승), 영업이익 2000억 원(전년대비 80.6% 상승)을 목표로 삼은 한편, 국내 1600억 원, 해외 900억 원 등 총 2500억 원을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006년 효성은 핵심사업부문에서 견실한 성장세를 보였고, 노틸러스 효성 등 계열사의 영업실적이 호조를 띠었으며, 중국 제조법인의 실적도 개선돼 지난해 매출액 4조 7843억 원, 영업이익 1116억 원으로 집계됐었다.

▲노틸러스 효성, ATM 점유율 1위

현재 효성그룹의 계열사인 노틸러스효성(대표 류필구, 이하 노틸러스)은 한국은행의 신권 발행으로 때아닌 호조를 누리고 있다.

현재 노틸러스는 국내 현금자동입출금기(ATM) 및 현금인출기(CD) 시장의 40%를 차지, 업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은행들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발행된 신권을 도입하면서 ATM기 교체수요가 늘어난 것이다. 교체 수요는 1조 원 규모로 추산되며, 이 중 노틸러스가 30%정도를 차지할 것으로 관계자는 내다봤다.

노틸러스는 지난해 3000억 원의 매출과 500억 원의 순이익을 낸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또한, 효성은 2005년 지분법평가손실 180억 원을 냈으나 지난해에 노틸러스의 158억원 지분법이익 등에 힘입어 81억여 원의 지분법평가이익을 냈다.

노틸러스는 “올해 금융자동화기기의 품질을 강화에 신권 대응 등에 지속적인 서비스를 다하겠다”고 밝혔다.

해외수출에 있어서도 지난 98년 미국 수출을 시작한 이래 지금까지 약 8만여 대의 금융자동화기기를 공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2001년 동경사무소 설립을 비롯, 미국, 유럽에 진출했고, 지난해에는 중국 ISO 시장에 ATM를 공급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베트남에 진출, 국내업체 최초로 현지 ACB와 ATM 공급계약을 맺었다.

이와 같은 최근의 행보에 대해 효성 홍보팀 이정원 부장은 이에 대해 “국민들에게 좋은 이미지로 다갈설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어 긍정적으로 보고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고객서비스를 위해 국내외적인 변화와 시도를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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