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은 27일 오후 오는 2011년 제13회 세계 육상 선수권 대회 개최지로 대구를 확정했다.

대구의 가장 큰 라이벌 도시였던 모스크바, 브리즈번을 제치고 대회 개최지로 결정됐다고 발표했으며, 모스크바는 브리즈번과 바르셀로나를 제치고 2013년 대회를 유치하는데 성공했다.

개최지가 확정된 2007년, 2009년 대회는 각각 일본 오사카와 독일 베를린에서 치러진다.

대구는 올해 개최지가 결정되는 스포츠 이벤트 중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개최지 결정(4월), 2014년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결정(7월)에 앞서 가장 먼저 유치에 성공함으로써 2007년 한국 스포츠 외교의 중심적인 한획을 그었다.

개최지 유치를 위해서 대구의 6만6천여 명을 수용하는 메인 스타디움인 대구월드컵경기장과 선수단 .취재진 6천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선수촌 등 인프라가 높은 점수를 따냈고 김범일 대구시장이 최종 프리젠테이션에서 제시한 IAAF 스폰서십 인센티브 발표가 유치 성공을 열쇠가 되었다.

특히 마지막 승부수로 남겨뒀던 '인센티브 히든카드'가 국제 육상계 거물들의 마음을 움직였으며, 유치 성공은 대구의 전략과 스폰서의 힘이 만들어낸 것이다.

또한, 최근 대구월드컵경기장을 방문해 '코리아, 그리고 대구, 파이팅!'을 외친 노무현 대통령의 영상 메시지도 힘을 실었다.

대구는 2011년 세계선수권대회 유치 성공으로 생산 유발 효과 3천500억 원, 부가가치 창출 효과 1천500억 원 등 총 5천억 원 규모의 경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또 고용 유발 효과도 5천 명 수준으로 예상하고 있다.

세계육상 참가자들에 대한 대구의 유치 열의에도 가속도를 붙였으며, 지역 경제 활성화와 투자 유치, 홍보 효과 및 도시 브랜드 이미지를 통해 효과를 기대해 본다.

저작권자 © 투데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