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시속 150㎞인 일반 철도의 속도를 시속 180㎞까지 올리는 방안이 추진된다.

건설교통부는 19일 경부선과 호남선 등 간선철도의 선로 설계기준을 최고속도 180~200㎞로 대폭 상향조정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건교부 관계자는 "현재 시속 150㎞ 가량인 일반 열차의 운행속도를 시속 180㎞까지 높이고 내년 이후 도입되는 틸팅열차의 운행을 위해 간선철도의 선로 설계기준을 높이는 방안도 연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건교부는 선로 성능 개선에 따른 비용과 효과를 예측하고 효율적인 개선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한국교통연구원에 연구용역을 맡겨놓은 상태다.

건교부는 연말께 용역결과가 나오면 이를 토대로 '철도건설규칙' 등의 개정을 통해 선로 개선 작업에 착수할 계획이다.

건교부가 간선철도의 속도를 상향조정키로 한 것은 전국 대도시간 일반열차의 운행시간을 2-3시간 안으로 줄인다는 중장기 목표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즉 경부선의 선로 설계기준이 완전히 개선되면 서울-부산 구간을 일반열차로 통과하는 시간이 3시간 안으로 줄어들 수 있다는 것.

이와 함께 선로 설계기준을 상향조정하는 것은 비단 새마을호 등 일반열차의 속도 개선뿐만 아니라 KTX 열차의 확대 운영과 내년부터 시험운행에 들어가는 틸팅열차의 상용화를 위해서도 필요하다고 건교부는 설명했다.

틸팅열차란 곡선부를 주행할 때 원심력을 줄이기 위해 열차를 곡선부 안쪽으로 약간 기울여 운행하는 열차로, 최고 속도가 200㎞에 달한다.
저작권자 © 투데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