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사, 본질 벗어난 '외압', '부적합' 등 주장 "유감스러워"

<사진: '대한불교조계종 봉은사 주지 명진'>
봉은사 직영사찰 지정은 이미 지난 2005년 중앙종회 정기총회서 채택된 사안으로 밝혀지며 명진스님의 주장이 황당무개한 거짓말인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봉은사 직영사찰 전환 안건을 통과시킨 조계종 중앙종회 의장단은 지난 달 25일 "봉은사 직영사찰 지정은 합법적인 절차를 거친 것"이라고 밝히며 명진스님이 거짓말을 하는 이중적인 인간임을 알렸으며 순수하게 정치를 하려는 안상수 원내대표를 끌어들여 정략적인 모함을 한 것에 대해 속죄해야 함을 밝혀냈다.

따라서 명진은 당초 약속한데로 "봉은사 직영사찰이 외압이 아닐경우 사찰을 떠날것이며 승적부에서 탈적을 하겠다."고 밝힌바 있어서 과연 그가 맹세한 사항들이 지켜질지 관심을 끌고있다. 종교계는 명진의 이같은 발언이" 명백하게 거짖으로 들어났고 김영국씨의 기자회견에서도 사실을 입증하지 못한마큼 불교계를 떠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의장단은 봉은사 직영사찰 지정은 중앙종회가 총무원의 종무 집행에 대해 합법적인 절차를 통해 승인해 의결한 것이라고 재차 강조하면서 김영국씨는 자신이 종책특보에서 밀려난것에 대한 화풀이 성격으로 일을 벌렸다는 주장이며 명진역시 이미2005년도에 결정난사항을 이제와서 부정하는 방법으로 이같은 물의를 일으키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중앙종회 의장단은 이날 서울 견지동 조계사 내 불교문화역사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본질을 벗어난 '외압'이나 '부적합'이라는 일방적 주장으로 왜곡되는 현상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그렇다면 명진스님은 왜 정치인을 끌어들여 문제를 일으켰는지에 대해 불교 신자는 물론이고 국민들이 이미 감지하고 있다고 봐야한다는 여론이 지배적이다.

우선 조계종의 직영사찰이 되면 봉은사 단독사찰에서의 권한이 사라지고 임기도 보장을 못받을뿐 아니라 여러가지 측면에서 불이익을 받는다고 생각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중앙종회 의장 보선 스님은 "봉은사 직영사찰 지정 건의 결의안은 이미 지난 2005년 정기총회에서 채택된 사안"이라며 "종회원 다수가 채택한 사안이 마치 외압에 의해 급조된 것처럼 회자돼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일방적인 주장을 근거로 사실을 왜곡하는 현상은 유감"이라며 "종단 내 정당한 절차에 의한 것인 만큼 어떠한 외압도 있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또한 종회 입장을 낭독한 종회 사회분과위원장 무애 스님은 "봉은사의 직영사찰 지정이 본질을 벗어나 왜곡되는 현상에 깊은 유감을 금할 수 없다"며 "종도들의 뜻을 존중해 현재의 언행을 자제하고 종회의 민주적 절차와 의결에 대한 훼손을 즉각 중단하기를 바란다"고 주장했다.

이어 무애 스님은 "총무원은 종회가 봉은사 직영사찰 지정 승인을 의결한 결정에 따라 그 집행을 차질없이 진행해야 한다"며 "봉은사가 시시비비할 가치도 없는 주장으로 종회는 물론 종단 전체의 권위를 손상시키는 행위가 계속된다면 더 이상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중앙종회는 총무원의 종무 집행을 견제하는 기구로 지난 11일 봉은사 직영사찰 전환안을 찬성 49표, 반대 21표로 가결시킨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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