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 안보·원전 세일즈 외교, 한국형 원전 우수성 홍보

▲ 이명박 대통령이 핵안보정상회의 차 11일 오후(이하 미국 현지시간) 전용기 편으로 워싱턴에 도착, 방미 일정에 들어갔다.
[투데이코리아=최미라 기자] 이명박 대통령이 핵안보정상회의 차 11일 오후(이하 미국 현지시간) 전용기 편으로 워싱턴에 도착, 방미 일정에 들어갔다.

이 대통령은 앤드루스 기지에서 한덕수 주미대사 등의 영접을 받아 간단한 공항도착 행사를 가진 뒤 곧바로 숙소로 향했다.

이 대통령은 12일 오전 방미 첫 일정으로 한국전 참전기념비 공원을 방문, 헌화하고 참전용사들과 간담회를 갖는다.

이날 오후에는 백악관 웨스트윙 루스벨트룸에서 조 바이든 미 부통령을 접견하고 시내 호텔에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왕세자와 각각 면담한 뒤 각국 정상 환영리셉션과 만찬에 참석한다. 이 대통령은 만찬 회의에서 핵 테러 방지와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국제 공조를 강조한다는 계획이다.

회의 둘째날인 13일 아침에 열리는 핵안보 정상회의(Nuclear Security Summit) 1차 세션에서는 지난 78년 고리원전 1호기 가동 이후 한 차례의 사고도 없었던 한국형 원전의 우수성을 선전할 예정이다.

또한 핵 안보와 관련된 법 체제를 완비하고 효과적인 핵 방호 체제를 갖춘 모범국가로서 우리나라의 책임있는 원자력 이용 현황을 홍보하는 한편 선진적인 원자력 발전소 운영 시스템도 적극 알린다는 계획이다.

특히 이 대통령은 국제 비확산체제와 역내 평화·안보 측면에서 북핵문제의 조속한 해결 필요성과 이를 위한 국제사회 공동 노력의 중요성을 강조할 방침이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양자회담 계획은 없지만 1차 세션 중 오바마 대통령의 옆자리에서 전략동맹 강화와 북핵 문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또 조 바이든 미국 부통령과 만나 미국의 핵무기 감축 계획과 확장 억지력 제공 등을 논의하며, 한·UAE 정상회담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면담 등 다자 외교 활동도 펼칠 예정이다.

청와대는 이번 회의를 계기로 한반도 안보 문제를 넘어 세계 질서를 좌우하는 핵 안보 협력까지 다루며 한미 동맹이 강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47개 참가국 가운데 20개 나라가 원전 건설 계획을 갖고 있는 만큼 우리 원전의 안전성을 널리 알려 원전을 수출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이번 회의 참석 대상국은 개최국인 미국을 비롯해 우리나라와 러시아, 중국, 영국, 프랑스, 일본 등 47개국 및 유엔, 국제원자력기구(IAEA), 유럽연합(EU) 등 3개 국제·지역기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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