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청, 4000만달러 규모 기술협력 양해각서 체결

[투데이코리아=황인태 기자] 우리나라 특허정보화시스템인 '특허넷'이 인도네시아로 수출된다.

고정식 특허청장은 13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특허청에서 앤디 소멩 인도네시아 특허청장과 4000만 달러 규모의 인도네시아 특허정보화시스템 구축지원을 위한 기술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두 나라 특허청장은 이 자리에서 '특허넷' 기술을 바탕으로 인도네시아 특허정보화시스템을 갖추기로 하고 전담팀 구성과 시스템 운영을 위한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이에 따라 인도네시아특허청은 올 하반기부터 우리 정부의 유상차관인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을 지원받아 '특허넷'을 모델로 한 특허정보화시스템을 갖출 예정이다.

이번 성과는 우리 정부의 신아시아 구상의 주 협력대상국인 인도네시아가 특허정보화분야에서 우리나라와 꾸준히 협력해온 결과에서 이뤄졌다.

고정식 특허청장은 “이 사업은 인도네시아가 지식기반사회로 클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우리의 다양한 지재권 성장경험과 성공사례를 알리기 위한 협력 사업이 펼쳐질 것”이라고 말했다.

'특허넷'의 인도네시아수출은 우리 특허청의 앞선 특허행정정보화수준을 바탕으로 한 우리나라 SI기업의 해외진출성공모델로 자리 잡아 다른 분야 경제협력 활성화에도 이바지할 전망이다.

한편 특허청은 특허선진 5개국의 특허업무정보화 기반구축사업에서 여러 정책들을 제안해 왔고 국제특허출원시스템(PCT-ROAD)도 개발, 28개국에 보급하는 등 지재권정보화의 글로벌화에 힘써왔다.
특허청은 “이번 성과는 세계적으로 우수성을 인정받아온 특허넷을 특정나라에 수출하는 첫 모델이란 점에서 뜻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이를 계기로 '특허넷' 기반기술을 다른 나라에도 내보내 세계특허정보화분야의 표준을 이끌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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