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혼잡 등 각종 문제 잇따라‥

본격적인 마라톤 시즌이 되면서, 전국적으로 여러 행사와 더불어 마라톤 대회가 넘쳐나고 있다.

전국적으로 열리는 마라톤은 주로 주말에 펼쳐지며 매주 여러 곳에서 각기 다른 마라톤 대회가 열리고 있다.

전국마라톤협회, 한국 마라톤협회 등에서 주최 되고 있는 마라톤 대회 참가인원은 1만5000여명~3만 여명, 최대 5만 여명까지 참가하고 있는 추세다. 마라톤 대회는 3월부터 7월까지 왕성하게 이뤄지고 있으며, 5km, 10km, Half, Full등의 종목으로 나눠 진행된다.

마라톤 붐이 일어나면서 마라톤 애호가뿐만 아니라, 일반시민들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하지만 마라톤 대회가 주말에 열리기 때문에 주말을 이용해 나들이를 나온 행렬까지 더해져, 교통 혼잡 문제뿐만 아니라, 거리의 상인들과 플랜카드까지 널려있어 문제가 더해지고 있다.

국민건강증진 저변확대라는 취지는 잃어버린 채, 돈벌이 행사로 몰락하고 있는 마라톤은 각종 문제로 까지 이어지고 있어 대책방안이 시급하다.

◆마라톤은 돈벌이 행사?

마라톤의 주최가 점차 다양해지고 있다. 각 방송사와 언론사뿐만 아니라, 건설, 의사협회에 이르기까지 주최 목적을 알 수 없는 곳에서 마라톤 주최를 하는 숨겨진 목적은 스폰서와 협찬, 광고까지 상업적인 목적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스폰서는 보증인·후원자라는 뜻으로 마라톤에 참가 하게 되면 스폰서 기념품을 받는다. 기념품은 종목에 따라 종류가 다르지만, 이것은 종목에 따라 참가비용이 다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5km코스 5,000원이면, 완주메달이 제공되지만 하프코스 25,000원인 경우에는 배낭등과 메달이 제공된다.

마라톤 대회에 참가했던 한 네티즌은“하프코스를 뛴 사람이 더 좋은 품목을 받아 가는 것은 당연하지만, 왠지 물건을 사는 기분이다”라며 마라톤행사가 상업주의로 이용 되는 것에 대한 반감을 표시했다.

마라톤에서 스폰서들이 플랜카드에 이름 걸 정도라면 투자대비 홍보 효과는 적다고 할 수 있지만, 공익적 행사에서 홍보 효과를 높이를 높이기 위해 상품을 나눠준다. 이렇게 되면 홍보효과는 무한적일 수밖에 없다. 이런 점에서 마라톤이 상업주의 목적으로 이용되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계속적으로 불거지고 있다.

또한 ,마라톤에 참가했던 A씨는“마라톤 행사장은 광고와 판매에 더 치중하고 있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며 ”행사를 같은 시기에 치르려면 미리 교통체증과 혼잡을 예상하고 대책을 세워야 하는데 전무후무했다“고 말했다.

순수한 마라톤행사 보다는 바가지 상혼으로 관광객과 참여자들에게 불쾌감을 주고 상업에 치중해 판매와 광고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에 S 신문사 관계자는“사실상 마라톤을 주최하게 되면 그에 따른 홍보효과와 협찬이 증가 한다”라며 속내를 드러냈다.

시민들의 문화행사가 아닌 그들만의 상업행사가 주요 목적으로 변질되고 있는 시점에서, 앞으로 개최되는 수많은 마라톤 대회에서 더 이상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구체적인 방안이 시급하다.

◆교통 혼잡, 대책방안은 미지수

마라톤대회에 주기적으로 참가 하고 있는 동호회 에서도 교통혼잡 문제로 인해,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차를 두고 오자는 공지를 띄우기도 한다.

주최 측은 이와 관련해 홈페이지에 공문을 올리는 방안과 마라톤이 열리기 3개월쯤부터 관
할 경찰서에 협조요청을 한다고 밝혔다.

또한, 자율봉사대나 해병전우회, 개인택시협회에 공문을 보내 협조를 구하기도 하지만, 실질적인 교통통제권은 경찰이 갖고 있다.

마라톤이 대회가 열리게 되면 주최 측은 대중 교통문제가 제일 심각하기 때문에 버스회사나 교회, 예식장 등에 협조 공문을 보내고 교차로나 교통 혼잡이 이루어지는 곳에는 현수막을 내걸어 마라톤일정을 알리고 있다.

하지만 그 수가 부족할뿐더러, 홍보가 제대로 되지 않아 일반 시민들이 주위 깊게 보지 않으면 모르고 지나쳐 마라톤 대회가 치러지는 날에 영문도 모르는 시민들은 속수무책으로 걸음마 운전을 해야 한다.

또한, 보통보다 평균속도 10km/h를 넘기기 어려워 행사장 까지 도착시간은 빠를 경우 1시간, 더욱 지체될 경우 1시간 30분~ 2시간이상 소요된다.

마라톤 협회의 주최 취지와는 달리 참가하는 마라톤 참가자나 휴일을 이용해 나들이 나온 사람들 모두가 고충을 겪고 있는 것이다.

마라톤 대회가 열리는 관할경찰서에 따르면 “마라톤과 관련된 협조 공문이 오면 협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사실상 어려운 문제가 더 많다”며“마라톤 대회가 있는 날에는 시민들의 민원이 빗발친다”고 말해 어려움을 나타냈다.

또,“최대한 시민들의 불편을 해소 하기위해 주말에 열리는 마라톤대회 시간을 오전 시간으로 변경될 수 있도록 마라톤 협회 측과 협의하고 있다”하지만 “이 또한, 잘 시행되지 않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고 말했다.

마라톤 측에서는 관할경찰서에 협조요청만 하면 된다고 밝혔지만, 사실상 그렇지 않다. 관할경찰서에 협조요청이 들어오면 도로 교통법상으로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허가를 해주는 곳은 사실상 시장의 허가 권한이 나와야 이루어질 수 있다.

관할경찰서 측은 최대한 마라톤 행사를 줄이기 위해 올해 4월경에 한번 시행하기로 마라톤 측과 협의했다고 하지만, 전국적으로 매주 열리는 마라톤 행사에 대한 실직적인 대책방안은 미지수이다.

◆ 마라톤 대회의 뒷면

각종 대회 유치 경쟁이 치열해지다 보니 참가자 유치를 위해 경품과 상금을 높이게 되는 출혈 경쟁에다 각 대회 상금만을 노리는 전문 육상 선수,이른바 '마파라치'까지 등장했다.

이들은 전국에서 열리는 마라톤 대회를 참가해 상금만을 노려 순수 마라톤 동호회인들 이나 일반 참가자들의 사기마저 꺾고 있다. 또, 장기화된 경기침체로 인해 생계가 어려운 사람들까지 더해지고 있어 마라톤 대회가 생계유지 수단으로 전락하고 있다.

여러 마라톤 대회에서 우승 상금을 챙긴 박모씨(32)는 “내가 열심히 해서 얻은 결과기 때문에 문제 될 것이 없다”고 말했다.

이와 더불어 가짜 마라톤대회를 개최 해 참가자들의 참가비를 챙기고 사라지는 신종 사기까지 속출하고 있다.

마라톤 동호회를 맡고 있는 김모씨(29)는 “동호회 회원들과 마라톤 대회를 참가하려 참가비를 냈는데 이후 주최측과 연락이 끊어졌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이러한 문제가 속출되는 가운데 현재로서 대책방안은 마련되지 못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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