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들어 본격화된 원-달러, 원-엔 환율의 동반 하락으로 수출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한국무역협회는 환율 급락으로 하반기 수출부진이 우려된다며 환율 안정을 위한 대정부 건의 등 대책 마련에 나설 계획이라고 22일 밝혔다.

협회는 수출증가율이 상반기 13 .8%에서 하반기 10% 내외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나, 최근 환율이 가파르게 하락함에 따라 한자릿수 수출 증가율도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무협은 환율하락으로 인해 영세기업들의 수출중단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상반기 100만 달러 미만을 수출한 업체수는 1만7천826개사로 지난해 같은간에 비해 1천537개사가 줄었으며 이들의 수출금액도 38억 달러에 그쳐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7% 하락했다.

무협은 영세기업을 중심으로 수출부진이 심화됨에 따라 무역업계의 수출활동 참여율은 2004년 이후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수출활동 참여율이 2004년 33.0%에서 2005년 31.0%로 2.0%p 하락한데 이어 금년 상반기에는 26.0%까지 떨어졌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협회는 25일 산하 무역진흥위원회와 재정위원회의 합동연석회의를 열어 환율동향에 대한 무역업계의 의견을 모으고 이를 기반으로 대정부 건의 등 대책마련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협회는 최근 환율불안이 지속되는 가운데 국회에서 촉발된 「외평기금 적자에 대한 감사원 감사 청구 건」이 시장에서 과도한 불안을 유발하고 있다고 보고, 국회에 대해서도 환율 안정 대책을 호소할 것인지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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