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창환의 파워칼럼. "노동의 종말" 예언 전 세계 실업자 10억 명

▲구창환의 파워칼럼 저자

[투데이코리아=구창환의 파워칼럼] 어느 날 갑자기 지하철 이용객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던 표를 사는 곳에 사람이 없어지고 그 역할은 자동판매기가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지하철를 타기 위해서 가보면 사람들이 사라졌다. 그 사람들은 어디에 갔을까?

은행에 가서 통장에 있는 돈을 찾기 위해서 줄을 서는 사람들이 없다. 사람들은 ATM이라고 물리는 현금자동인출기가 있는 곳에 가서 손쉽게 돈을 찾아 쓴다. 은행원들은 이제 무슨 일을 하는 것 인가?

1996년, 기술의 진보가 실업자를 양산하다고 한 제러미 리프킨의 예측은 전 세계에서 실업자가 10억 명으로 늘어난 지금, 정확히 적중했다. 리프킨이 지은 '노동의 종말'은 첨단기술과 정보화 사회, 경영 혁신 등이 인간의 삶을 풍족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일자리를 사라지게 만든다고 주장한다. 새로운 일자리가 몇몇 생겨나겠지만 이들은 대부분 임금이 낮은 임시직에 불과하다. 이는 사회의 양극화를 촉진하게 되고, 양극화가 심화된 사회는 기술이 발달된 유토피아가 아니라 디스토피아(결함 사회)로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미래 사회에 대한 진단이다.

21세기는 기술 천국의 유토피아가 될 것인가, 음울한 디스토피아가 될 것인가. '노동의 종말'은 토플러 식의 21세기 정보화 사회에 대한 낙관적 전망에 대한 반박이다. 첨단 기술에 이은 정보화 사회와 경영 혁신 등을 통한 해고, 대량 실업은 블루 칼라, 화이트 칼라를 가릴 것 없는 전세계적 노동의 종말을 예고하기 때문이다. 실리콘 칼라 노동자의 시대는 벌써 시작되고 있다.

현재 인간의 노동이 서서히, 그리고 필연적으로 감소해 가는 역사적 전환기에 진입하고 있다. 1930년대의 대공황 이후 전세계적 실업은 현재 최고 수준에 이르렀다. 미국 노동자중에 10%가 실업자라고 통계가 확인시켜주고 있다. 대한민국 대학생들은 많은 수가 졸업하자마자 실업자가 되거나 인턴생활을 하고 있다.

전세계의 8억 명 이상이 실업자이거나 잠재적 실업자이다. 이렇게 인간의 노동을 사지(死地)로 내몰고 있는 주인공은 바로 첨단 기술과 정보화 사회, 경영 혁신 등이다. 노동의 위기라는 전지구적 현상을 극복하기 위해서, 공동체 유지와 재건에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자발적 조직과 노동 장려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으며, 노동의 진정한 의미에 대한 인류의 궁극적인 사고의 전환과 결단을 리프킨은 촉구하고 있다.

리프킨에 의하면 한 번 사라진 일자리는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몇몇 새로운 일자리가 생겨나지만 대부분 임금이 낮고 임시직인 것이다. 이로 인해 세계는 두 개의 화해할 수 없는 세력으로 빠르게 양극화하고 있다. 한쪽은 첨단 기술 세계 경제를 통제하고 관리하는 정보 엘리트 집단이며 다른 한편은 점점 자동화되어 가는 세계에서 완전히 불필요하며 아무런 희망도 없는 거대한 영구 실업자 집단이다. 이 화해할 수 없는 두 개의 집단이 지구촌에 공존함으로써 인류는 기술 천국의 유토피아가 아닌 디스토피아(결함 사회)로 떨어질 가능성이 더 높다는 것이 리프킨의 전세계 경제 질서에 대한 진단이다.

특히 기술 실업의 증대와 범죄 및 폭력의 증대 간의 불편한 상관 관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빈곤과 절망에 빠져 무법적 하위 문화를 형성한 집단과 시민들에게 질서와 안전을 제공하려는 정부 간의 갈등의 모습을 우리는 언론을 통해서 아침마다 눈과 귀로 확인하고 있다.

우리들은 2010년에 살고 있다. 70년대 경제성장은 우리사회에 적용이 될 수 없다. 국가와 기업과 가정 그리고 개인 모두 정신을 차리지 않으면 미래를 향한 기회가 없을 지도 모른다.

파워칼럼 구창환 저자: 인맥경영연구원 원장 (http://www.ceoparty.org) 파워비즈니스네트워크 대표 (http://www.koocc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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