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총재 김창록)은 25일 국내 최초로 민간자금을 조성해 투입하는 ‘해양경찰청의 경비함정 건조 및 연불판매 사업’에 대해 사업시행자인 한국선박운용(주)와 금융약정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중형경비함 500톤급 3척 및 300톤급 4척의 건조에 필요한 소요예산(1,498억원)의 일정비율을 예산부담완화를 위해 민간자본(1,188억원)으로 조달코자 하는 것으로, 이번 금융약정을 통해 산은이 1,070억 원을 지원하고 나머지 118억 원은 내달 중 일반 공모로 조성된 선박펀드를 통해 조달할 예정이다.

해양경찰청은 “한일간 독도분쟁과 중국어선의 불법 조업 등 해상경제수역에 대한 치안수요의 증가로 인해 신형 경비정 확충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향후 4년간 30여척 건조를 위해 약 9,000억 원의 자금이 소요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산은은 2004년 이후 14개 선박펀드에 선박금융을 제공하는 등 선박금융시장의 마켓리더로서 선도적 역할을 수행함으로써 선박금융제도 정착에 앞서왔고, 이번 사업도 국책은행으로서 입안단계에서부터 자문 전담직원을 지정하여 사업구조 등에 대한 자문을 해왔다고 설명했다.

신동혁 산은 프로젝트파이낸스실장은 “향후 계속사업을 고려할 때, 본 사업이 정상궤도에 오를 수 있도록 산은이 이 사업에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것이 사업의 안정성과 예산절감 측면에서 타당하다고 판단했다”고 본 금융약정에 대한 의미를 부여했다.

권승문 기자 ksm@todaykorea.co.kr
저작권자 © 투데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