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무 관련 일정 No, 특급호텔, 1인당 비용 400만원

▲연수 명목으로 유럽여행을 계획했던 예비5급 공무원들의 일정이 전면취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투데이코리아=양만수 기자] 대법원 산하 법원공무원교육원에서 교육을 받고 있는 '예비 5급 공무원들'이 '여행'이나 다름없는 해외연수를 떠나려다가 언론에 이 사실이 알려지자 모든 연수 일정을 취소한 것으로 알려져 물의를 빚고 있다.

해외연수 일정은 대부분 영국·프랑스 등 5개국 10개 도시의 주요 관광지를 둘러보는 것으로 짜여져 있었고, 1인당 400만원씩 국민 세금인 공무원교육원 예산으로 비용을 충당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대법원 이동근 공보관은 18일, 한 언론보도에 대해 “5급 공채 신규 임용자가 직무상 관련 없는 해외연수를 가는 것으로 오해를 받을 수 있었다는 것을 인정한다. 6월에 예정되었던 해외연수 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5급 공채 사무관에 대한 국내외 연수제도를 근본적으로 재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법원행정고등고시(5급)에 합격한 '27기 법원공무원 5급 신규임용자 과정'에 있는 교육생 11명이 다음달 8일부터 18일까지(10박11일) 해외연수를 떠날 예정이었던 것.

다만, 전체 일정 중에서 영국·이탈리아 등 해외 사법부 2~3곳을 방문하는 것이 추가로 해외연수 일정에 포함될 예정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이러면서도 사법부의 독립을 외칠 수 있나", "언론에 보도되었다고 일정을 전면취소하는 것은 자신들의 과오를 인정하는 것이며 보기 좋지 않다"는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다음은 법원 5급 공무원들의 유럽연수 일정표.

6/9일 런던 궁전 타워브리지 대영박물관 하이드파크 견학
6/10일 파리 에펠탑 센강유람선 샹제리제 개선문 베르샤유 궁전 견학
6/11일 파리 루블박물관 몽마르트 언덕 관람
6/12 인터라겐,밀라노 산악열차 융푸라우등정 알프스감상 밀라노 두오모성당 스포르체스코성 관람
6/13 피사 피사사탑 성당 관람
6/14 로마 바티칸 콜로세움 관광
6/15 피렌체 성모마리아대성당 미켈란젤로성당 관람
6/16 베네치아 산마르코광장 곤돌라 관광
6/17 퓌센 하이델베르그 노이슈반슈타인성 관람 하이델베르크 시내 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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