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터무니없는 추측성 기사들만 난무

▲천안함 침몰의 원인이 어뢰공격으로 굳어져가는 가운데 스크루 파편에서 일련번호를 식별해 낸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투데이코리아=강주모 기자] 천안함 침몰 원인이 북측의 어뢰공격으로 굳어져 가는 가운데 국방부 민군 합동조사단은 19일, 어뢰 스크루 파편에서 제조내역을 알 수 있는 일련번호를 식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몇몇 언론에서는 "스크루 파편에서 '한글'을 발견했다"는 등의 보도를 내고 있어 진위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군 관계자에 따르면 "프로펠러 날개로 추정되는 파편과 중심축에 연결된 부분으로 보이는 파편을 백령도 해상에서 수거했으며 합조단은 이 파편에서 일련번호를 식별했다"는 것.

합조단은 일련번호가 북한의 글씨체와 동일하다고 판단하고 북한의 어뢰에 의해 천안함이 침몰했다는 결론을 도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에 참여하고 있는 미국과 영국, 호주 전문가들도 한결같이 천안함을 침몰시킨 수중무기가 어뢰라는 사실에 동의한 것으로 안다고 군 관계자는 전했다.

그러나 합조단은 공격 세력이 어디인지에 대해서 구체적인 증거가 드러나지 않아 그 동안 구체적인 언급은 피해 왔었다. 군 고위 관계자는 어뢰 파편에 한글이 적혀 있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어뢰 파편에 한글은 적혀 있지 않다"면서 "나머지는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합조단은 20일 공개할 조사결과 발표문에 탄두 250㎏ 안팎의 음향추적 중어뢰가 천안함을 두 동강 냈다는 시뮬레이션 결과를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태영 국방장관은 합조단의 조사결과 발표를 하루 앞둔 이날 "언론에 자세한 내용을 공개하지 못한 점을 이해해 달라. 지금까지 보도가 부분적으로 맞는 것도 있고 틀린 것도 있다"고 말했다고 장광일 국방부 정책실장이 전했다.

이 같은 김 국방장관의 말에 대해 일각에서는 "맞는 것도 있고 틀린 것도 있다는 말만큼 무책임한 말이 또 있느냐. 정확하게 결과를 발표해야 하지 않느냐", "도대체 북한의 글씨체는 어떤 것이냐?"는 등 발표에 대해 대단히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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