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는 궃은 날씨에 불구, 1만 2천여 명 e스포츠 팬 방문

[투데이코리아=김 혁 기자] 승부조작으로 얼룩진 스타리그에 대한 팬들의 응원은 여전했다. 22일 오후 6시 김포공항 '대한한공 본사 격납고'에서 열린 온게임넷 <대한항공 스타리그 2010> 결승전에 무려 1만 2천여 명(자체 집계)의 e스포츠 팬들이 방문한 것으로 알려져 화제다.

이 날 결승전은 실제 비행기가 등장하는 등 E스포츠 역사상 가장 규모감 있는 무대로 꾸며져 큰 호응을 얻었다. 무대 뒤가 열리면서 격납고의 거대한 항공기가 보여지는 독특한 무대로 이제껏 보지 못했던 무대를 선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약 1만 2천여 명의 E스포츠 팬들이 방문해 열띤 응원을 펼쳐, 당초 마련되었던 7천 5백 석의 자리가 부족해 2천 여명은 서서 경기를 관람했으며, 2천 5백여 명은 격납고 앞 계류장에 설치된 PDP로 경기를 감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결승전은 네 차례의 재경기 끝에 어렵게 결승에 오른 선수와 스타리그 최연소 3회 우승 호보의 격돌이 예견되어 경기 시작 전부터 많은 화제를 모았다. 이날 경기는 김정우 선수가 1, 2경기를 내주고 3, 4, 5경기에서 역전하며 3:2로 짜릿한 승리를 거머쥐었다.

김정우 선수는 최강의 테란 플레이어라 일컬어지는 이영호를 제압하며 생애 첫 스타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신한은행 스타리그 2006 시즌1>에서 한동욱이 23경기를 치른 후 우승한 기록을 깨고, 스타리그 최다 경기인 24경기를 치르고 차지한 우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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