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경기에서 5회말 LG 이대형 선수의 5번째 타석에서 교체 등판한 기아 박경태 선수가 볼 4개를 연속으로 이대형의 몸쪽을 향해 던졌다.

볼카운트 0-3에서 이대형은 빈볼을 예상한 듯 투수의 와인드업 때 이미 타석에서 빠진 상태였다. 타석에 물러선 상태였기 때문에 이대형의 몸에 맞진 않았으나 누가 봐도 빈볼로 여겨지는 행동이였다.

결국 이민호 주심이 마운드에 올라가 박경태 투수에게 퇴장을 선언했다. 박경태 투수의 행동에 대해 LG와 기아팀 팬들 모두 시끄러운 모습이다.

그의 행동 자체는 잘못 되었지만 이대형 선수가 이날 보여준 경기 매너가 결국 좌초한 결과라는 점에서 찬반논란을 일게 하고 있다.

이대형 선수는 7대1로 앞선 1회 내야 땅봉을 치고 2루 도루를 성공시킨 데 이어 3회에는 8대1 상황에서 또 2루 도루를 시도했다. 점수차가 컸던 만큼 굳이 도루를 하지 않아도 되지만 개인 성적을 올리기 위해 무리한 도루를 감행한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이대형 선수는 과거 빈볼 사건으로 기아와 큰 문제를 일으켰던 경력을 가지고 있어 이번 빈볼 사건을 일부러 일으켰다는 오해를 피하긴 힘들 것으로 보인다. 야구팬들은 이대형 선수의 무리한 도루 플레이에 기아측에서 크게 마음이 상해 결국 이러한 일이 벌어졌다며 그의 플레이가 문제가 있었다는 쪽으로 의견을 모으는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