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2010 통계연보 발표

[투데이코리아=강주모 기자] OECD가 27일 회원국들의 경제, 사회, 환경, 인구, 노동시장 등 12개 부문에 대한 지표를 담은 2010 통계연보를 발표했다.

OECD 2010 통계연보에 따르면, 한국의 근로시간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가운데 가장 길고 자살률이 1위를 기록하는 등 삶의 질은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의 총 인구는 2006년 4천 829만 명에서 2007년 4천 845만 명으로 소폭 증가했으나 출산율은 2007년 1.25명에서 2008년 1.19명으로 떨어져 OECD 국가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

우리나라에 이어 출산율이 낮은 국가는 슬로바키아(1.32명)로 나타났으며 OECD 국가의 평균 출산율은 1.71명이었다. 우리나라 인구 증가율은 2007년 0.33%로 OECD 회원국 중 8번째로 낮았으며 OECD 평균은 0.68%였다. OECD는 우리나라 인구를 2020년 4천932만명까지 늘었다가 2050년 4천234만명으로 크게 줄 것으로 전망했다.
65세 이상 고령 인구 비율은 2005년 9.1%였으나 2050년에는 38.2%로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우리나라의 연평균 근로시간은 OECD 국가들 중에서 최대였다. 우리나라의 연평균 근로시간은 2007년 2천 316시간에서 2008년 2천 256시간으로 나타났고 OECD 국가 중에 연평균 근로가 2천 시간을 넘는 국가는 우리나라와 그리스(2천 120시간) 뿐이다. 참고로 OECD 평균은 1천 764시간이었다.

비경제 활동인구가 다른 나라에 비해 많아 사실상 객관적 비교가 힘들지만 실업률과 장기실업자 비율은 OECD 국가 중 낮은 수준이었다. 실업률은 2007년과 2008년에 각각 3.2%를 기록했으며 12개월 이상 실직 상태인 장기실업자 비율은 2007년 0.6%에서 2008년 2.7%로 4배 가량 껑충 뛰어 올랐다.

우리나라의 자살률은 OECD 국가 중 가장 높았다. 우리나라의 인구 10만명 당 자살률은 21.5명으로 평균 11.7명의 두 배 가까이 됐다. 여성 자살률(13.2명)도 1위였고, 남성 자살률은 32명으로 헝가리에 이어 2위를 기록하는 등 어두운 단면을 드러냈다.

백만명 당 자동차 사고 건수도 121건으로 평균 82건보다 한참 높았으며 영사사망률은 1천명 당 4.1명에 달해 OECD 평균보다 높았다.

반면, 우리나라의 높은 자살률에도 평균수명과 교육수준은 매우 양호했다. 한국인 전체의 평균수명은 79.4세로 OECD 평균인 79.1을 넘어섰다. 여자의 평균수명은 82.7세로 OECD 평균인 81.9세보다 높았으나, 남자는 76.1세로 평균 76.3세에 못 미쳤다.

▲27일, '2010 OECD 통계연보'가 발표됐다. '2010 통계연보'에서 한국은 자살률과 근로시간 면에서 1위를 기록했다.

15세 이상 비만 및 과체중 인구 비율은 3.5%로 일본 다음으로 OECD 국가 중에서 가장 낮았고, 소득이 어느 정도 균등하게 분배되는가를 나타내는 소득분배의 불균형 수치인 지니계수는 0.31로 17위였다.

학생들의 학력은 모두 최상위 수준이었다. OECD 학력평가인 PISA에서 수학 우등생의 비율은 27.1%로 OECD 평균인 13.4%보다 월등히 높았고, 읽기 우등생 21.7%도 평균 8.6%를 크게 웃돌았다. 그러나 과학 우등생 비율은 10.3%로 OECD평균인 9%보다 약간 높은 데 그쳤다.

컴퓨터 보유가구 비중은 80.9%, 인터넷 활용가구 비중도 94.3%로 최상위권으로 형성됐으며, 연구개발(R&D) 지출은 3.21%로 나타났다. 빈곤율은 0.146으로 멕시코, 터키, 미국, 일본, 아일랜드에 이어 6위였다.

전체 교육지출 대비 민간부문 교육지출이 차지하는 비율은 41.2%로 사교육 비중이 크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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