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꾼 89.4% 금융노조 결정 반대, ‘소비자 불편 고려 안해’

금융노조의 은행 영업 시간 단축 발언과 관련, 네티즌들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금융노조가 대표자 회의에서 행원들의 '삶의 질 개선을 위해 대고객 영업 시간 단축'을 안건에 포함시키기로 결정했다.

현재 4시 30분 마감 시간을 1시간 단축한 3시 30분으로 변경하는 것. 노조는 창구영업 후에도 마감작업을 하다보면 실제 퇴근이 저녁 8시 등으로 늦어서 과로사가 우려될 정도로 노동강도가 높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네티즌들은 은행 영업 시간 단축과 관련해 크게 반발하고 있다. 영업 시간 단축은 고객이 겪게 될 불편을 고려하지 않은 처사이며, 비교적 급여 수준이 높은 은행 직원들이 고객과 업무 강도를 노사 협상 카드로 사용하는 이기적인 행동이라며 비판하고 있다.

반면, 찬성하는 네티즌들은 은행 직원들의 업무량이 절대적으로 많다며 과로에 영업시간이 단축되어도 실제 일하는 시간은 크게 줄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해 미디어다음(http://media.daum.net)에서는 '은행 업무 1시간 일찍 마감, 어떻게 생각하세요?' 라는 주제로 네티즌 폴을 진행 중이다. 960여 건의 댓글이 달리는 등 네티즌들의 큰 관심 속에 활발하게 투표가 진행 중이다.

지난 9일 오후 4시 30분 현재 총 15,383명의 네티즌이 참여하고 있는 가운데, 전체 89.3%(13,746명)의 누리꾼이 1시간 단축 영업에 반대하고 있으며, 10.2%(1,568명)의 네티즌만이 찬성 의사를 밝혔다.

아이디 '근본적인 개선'님은 “은행원들 업무마감하고 나서도 업무에 시달리는거 알고 있지만 고객을 고려하지 않은 영업시간 단축은 이해할 수 없다”며 “은행업무 단축보다 수수료정책과 은행업무 이미지쇄신이 먼저”라고 꼬집었다.

또, migury 님은 “직장인들은 지금도 은행업무 보기가 너무 힘들어 평일 휴가를 내는 경우도 있다”며 “3시 반으로 영업 시간이 단축된다면 토요일에 영업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이쁜이'님은 “단지 업무시간을 조정하겠다는 것만으로 은행원들을 평가하지 말아달라”며 “직원들은 매일같이 야근업무에 점심시간도 맘 편히 지내지 못하고 실적으로 월급을 받아야 하는 스트레스에 힘들게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투데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