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너먼트 강자' 독일 강세, 호주-가나-세르비아 '접전'

[투데이코리아=심재희 기자] 2010남아공월드컵이 오는 11일 개막전을 시작으로 한 달간의 대장정에 돌입하게 된다. 가장 먼저 관심이 모아지는 부분이 바로 조별예선 판도. 4개 팀이 8개 조를 이뤄 상위 2개팀이 16강에 오르는 1라운드 조별예선부터 월드컵 열기를 더하게 된다. 투데이코리아에서 남아공월드컵 특집으로 조별분석의 시간을 마련해봤다.

D조 - 독일/호주/가나/세르비아

#1. 판도분석 - 1강 3중

'전차군단' 독일은 본고사에 강한 팀이다. 1954스위스월드컵부터 15회 연속으로 본선 진출에 성공할 정도로 꾸준하게 저력을 발휘하고 있다. 2006독일월드컵까지 14번의 대회에서 모두 8강 안에 들었다는 점이 독일축구의 강인함을 대변해 준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도 가장 앞서 있기에 조 수위를 감히 전망케 한다.

나머지 3팀도 나름대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아시아로 편입된 '사커루' 호주는 힘과 기술을 겸비한 팀으로 통하고, 2006독일월드컵에서 체코와 미국을 제치고 16강에 진출했던 가나 역시 저력이 있는 팀이다. 유럽 지역예선에서 프랑스와 루마니아를 제치고 조 선두를 차지한 세르비아는 말이 필요없는 다크호스다.

'토너먼트의 왕자' 독일이 16강 진출권 한 장을 따낸다고 가정하면, 2번째 티켓을 위한 경쟁에 다른 3팀이 초점을 맞출 공산이 크다. 전력의 안정감에서는 세르비아가 가장 앞서지만, 가나와 호주가 쉽게 물러서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 1강 3중의 판도 속에 3중 가운데 살아남을 1팀이 어떤 나라가 될지 관심을 모은다.

#2. 빅매치 - 세르비아 vs 가나

D조의 첫 경기. 16강행을 위해 물러설 수 없는 중요한 승부다. 힘을 앞세우는 세르비아와 기술이 좋은 가나가 맞불을 놓기에 흥미롭다. 서로 다른 스타일을 추구하는 두 팀의 승부라 박진감이 더욱 넘친다.

세르비아는 4년 전 쓰디 쓴 경험을 했다. '죽음의 C조'의 희생양이 됐다. 첫 경기에서 네덜란드에 0-1로 석패하더니, 2차전에서 아르헨티나에 6골이나 얻어맞고 무너졌다. 그리고 3차전에서는 아프리카의 코트디부아르에 2-3으로 충격의 역전패를 당했다. 경험 부족으로 인해 힘을 제대로 써보지 못하고 고배를 마셨다.

가나는 전천후 미드필더 미하엘 에시앙의 공백이 뼈아프다. 공수의 연결고리 역할을 할 중심축인 에시앙의 부상 공백은 전력의 큰 마이너스가 될 수밖에 없다. 에시앙 없이 세르비아의 힘을 어떻게 감당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3. 순위예상 - 독일/세르비아/호주/가나

고기도 먹어 본 사람이 먹는다고 했다. 14회 연속 8강행에 성공한 독일은 고기를 너무나도 맛있게 먹을 줄 아는 팀이다. 다른 팀들의 전력이 만만치는 않지만, 독일의 강인함을 넘어서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D조에서도 2위 싸움이 하이라이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전력은 세르비아가 가장 탄탄하다. '아프리카 이점'은 가나가 지니고 있다. 호주가 객관적인 전력이 가장 떨어져 보이지만, 그렇다고 완벽한 열세를 예상할 정도로 약한 것은 아니다.

결국, 세르비아와 가나의 1차전 결과에 따라서 순위싸움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두 팀 모두 부담스러운 매치업이라 호주가 반사적인 이익을 누릴 가능성도 충분히 열러 있다. 세르비아의 우세 속에 호주와 가나의 추격전을 전망해본다.

#4. 경기일정

세르비아 vs 가나(6월 13일 23시)
독일 vs 호주(6월 14일 03시 30분)
독일 vs 세르비아(6월 18일 20시 30분)
가나 vs 호주(6월 19일 23시)
호주 vs 세르비아(6월 24일 03시 30분)
가나 vs 독일(6월 24일 03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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