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순간의 잘못된 선택으로...."

▲스타크래프트 프로게이머 문성진
[투데이코리아=신기한 기자] 한국 e스포츠를 통해 가장 괄목한 성장을 거둔 전략시뮬레이션 게임인 '스타크래프트'. 그로 인해 많은 프로게이머들이 생겨났고 명경기들을 배출시키면서 게임 산업과 시장 또한 그 크기를 가늠할 수가 없을 정도로 거대해졌다. 한참 중흥기를 맞고 있던 e스포츠계에 승부조작설은 곧바로 사실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이에 가담한 프로게이머 문성진 씨가 사과문을 올렸다.

유명 프로게이머인 문성진 씨는 지난 17일 자신의 미니홈피 메인화면을 통해 사과문을 게재했다.

그는 "죄송하다"는 말로 글을 시작해 "한순간의 잘못된 선택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실망을 안겨드렸다"며 착잡한 심경을 드러냈다. 이어 5월 31일 군 입대를 앞두고 있다며 "군 생활동안 많이 반성해 좀 더 성숙한 인간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문 씨는 또 다른 프로게이머 원 모씨로부터 승부조작을 제의 받아 지난해 12월 10일 스타리그에서 고의로 패한 후 650만 원 받은 혐의로 약식 기소중이다.

네티즌들은 온라인상에 승부조작 프로게이머들의 실명 명단을 퍼다 나르며 실망감을 표출하고 있다. 청소년층이 주축이 되던 e스포츠의 순수성이 사라졌기 때문에 그 충격은 배가 되고 있다.

오래된 e스포츠팬이라 밝힌 한 네티즌은 기소된 게이머들의 미니홈피 캡처사진을 올리고 "어떻게 사과문을 올린 사람이 한 명밖에 없느냐"며 분통을 터트리기도 했다.

한편 주동자와 선수들을 연결시켜준 혐의를 받고 있는 마 모씨는 아직까지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재판 결과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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