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1강', 카메룬-덴마크 '2위 싸움'

[투데이코리아=심재희 기자] 2010남아공월드컵이 오는 11일 개막전을 시작으로 한 달간의 대장정에 돌입하게 된다. 가장 먼저 관심이 모아지는 부분이 바로 조별예선 판도. 4개 팀이 8개 조를 이뤄 상위 2개팀이 16강에 오르는 1라운드 조별예선부터 월드컵 열기를 더하게 된다. 투데이코리아에서 남아공월드컵 특집으로 조별분석의 시간을 마련해봤다.

E조 - 네덜란드/일본/카메룬/덴마크


#1. 판도분석 - 1강 2중 1약

'오렌지군단' 네덜란드의 전력이 가장 앞서 보인다. 공격일변도적인 팀 컬러를 벗고, 수비도 안정화를 꾀하면서 공수의 균형을 잘 맞추고 있다는 평가다. 네덜란드는 월드컵을 앞두고 치른 평가전에서 4연승을 기록했다. 미국, 멕시코, 가나, 헝가리를 연파했다. 4경기에서 14득점 4실점을 기록하면서 막강 파워를 과시했다.

네덜란드를 '1강'으로 제쳐두면, 2위 싸움을 벌일 팀은 덴마크와 카메룬으로 압축된다. 북유럽의 특유의 힘에 세기까지 갖춘 덴마크와 아프리카 안방에서 경기를 치르는 카메룬이 접전을 벌일 공산이 크다.

일본은 객관적인 전력이 가장 떨어진다. 첫 판에서 카메룬을 만나게 되는데, 이 경기에서 이기지 못하면 16강행이 매우 어려워지게 된다. 최근 평가전에서 매우 약한 모습을 보였고, 선수 구성 면에서도 다른 팀들에게 밀리는 게 사실이다. '1약'으로 분류할 수밖에 없는 전력과 상황을 보이고 있다.

#2. 빅매치 - 카메룬 vs 덴마크

16강행을 위한 중요한 승부다. 개인적인 능력이 좋은 카메룬과 팀 조직력에서 수준급인 덴마크가 박빙의 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공격력은 카메룬의 우위, 수비력은 덴마크가 좀 더 나은 것으로 평가된다.

두 팀은 친선전을 통해 2차례 겨룬 적이 있다. 1998년 평가전에서는 카메룬이 2-1로 승리했고, 2002년 친선경기에서는 덴마크가 2-1로 승리하면서 설욕에 성공했다. 동률의 상황에서 이번 경기를 통해 진검승부를 펼치게 되는 두 팀이다.

간판골잡이의 맞대결도 흥미롭다. 올 시즌 인테르 밀란의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일조한 사무엘 에투가 카메룬 공격의 선봉에 서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아스날의 공격수 니클라스 벤트너가 덴마크의 저격수로 나선다. 두 선수의 발이나 머리로 승부를 결정짓는 골이 터질 가능성이 농후하다.

#3. 순위예상 - 네덜란드/카메룬/덴마크/일본

우선, 네덜란드의 조 1위 등극에 힘이 실린다. 네덜란드가 1차전에서 덴마크를 만나게 되는데, 이 고비만 넘는다면 승승장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현재의 네덜란드라면, 조 선두를 차지하는 데에는 큰 무리가 없어 보인다.

2위 다툼에서는 카메룬에 한표를 던진다. 카메룬과 덴마크가 엇비슷한 전력이라고 생각할 때, 카메룬의 경기일정이 수월해 보인다. 카메룬은 1차전에서 일본을 만나고, 덴마크는 네덜란드를 상대하게 된다. 2차전에 대한 부담을 비교해볼 때, 카메룬이 유리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일본은 카메룬과의 첫 경기에서 승점을 쌓아야 한다. 2차전이 네덜란드와의 대결이라 카메룬전 패배는 큰 부담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다. 최근 보여준 오카다호의 힘으로는 목표로 하고 있는 4강은커녕 조 2위 안에 들기도 매우 어려워 보인다.

#4. 경기일정

네덜란드 vs 덴마크(6월 14일 20시 30분)
일본 vs 카메룬(6월 14일 23시)
네덜란드 vs 일본(6월 19일 20시 30분)
카메룬 vs 덴마크(6월 20일 03시 30분)
덴마크 vs 일본(6월 25일 03시 30분)
카메룬 vs 네덜란드(6월 25일 03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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