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의 조', 브라질 우위 속에 포르투갈-코트디부아르 '2위 경쟁'

[투데이코리아=심재희 기자] 2010남아공월드컵이 오는 11일 개막전을 시작으로 한 달간의 대장정에 돌입하게 된다. 가장 먼저 관심이 모아지는 부분이 바로 조별예선 판도. 4개 팀이 8개 조를 이뤄 상위 2개팀이 16강에 오르는 1라운드 조별예선부터 월드컵 열기를 더하게 된다. 투데이코리아에서 남아공월드컵 특집으로 조별분석의 시간을 마련해봤다.

G조 - 브라질/북한/코트디부아르/포르투갈

#1. 판도분석 - 1강 2중 1약

실리를 갖추기 시작한 브라질을 누가 잡을 수 있을까. 카를로스 둥가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난 이후, 브라질은 화려함보다는 내실을 더 중요시 하고 있다. 호나우디뉴, 파투 등의 개인 능력이 뛰어난 선수들을 최종 명단에서 뺀 것이 좋은 예가 될 수 있겠다.

브라질이 모든 면에서 강력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강세가 예상되는 가운데, 포르투갈과 코트디부아르가 뒤를 이을 것으로 예상된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앞세운 포르투갈이 디디에 드록바가 부상으로 정상 컨디션이 아닌 코트디부아르보다는 근소하게 앞서 있다는 판단이 든다.

북한은 이변을 노리겠지만 쉽지 않아 보인다. 최근 나이지리아와의 평가전에서 개인기가 좋은 선수들을 잘 막지 못하는 약점을 노출했다. 나이지리아보다 훨씬 더 개인전술이 뛰어난 팀이 바로 브라질, 포르투갈, 코트디부아르다. 북한의 고행길이 예상된다.

#2. 빅매치 - 포르투갈 vs 브라질

진짜 브라질과 '유럽의 브라질'의 맞대결. 브라질이 피파랭킹 1위, 포르투갈이 피파랭킹 3위이니 이 부분만 놓고 봐도 빅매치는 빅매치다. 화려한 개인기를 갖춘 선수들의 멋진 대결이 기대된다.

사실, 브라질은 2000년대 들어서 포르투갈에 약한 모습을 보였다. 2002년 친선경기에서 1-1로 무승부를 기록했고, 2003년 평가전에서는 1-2로 패했다. 그리고 2007년 맞대결에서도 0-2로 무릎을 꿇었다. 2008년 평가전에서 6-2로 대승을 거두면서 그 동안의 패배를 설욕했다.

두 팀의 중심인 카카와 호날두의 대결도 큰 관심사다. 레알 마드리드 소속의 두 선수가 동지에서 적이 되어 만나게 된다. 팀의 중심으로서 해결사 역할을 담당할 두 선수의 활약상에 지구촌의 눈과 귀가 쏠리고 있다.

#3. 순위예상 - 브라질/포르투갈/코트디부아르/북한

브라질의 조 선두 등극이 유력하다. 브라질은 둥가 감독 체제 이후 '승리'라는 공동 목표를 향해 전진하는 팀으로 탈바꿈 했다. 과거처럼 화려함을 더 추가하는 스타일을 고수하고 있다면, 포르투갈이나 코트디부아르가 위험한 상대일 수 있다. 하지만 지금의 브라질은 화려함을 조금 포기하더라도 승리라는 실리를 챙길 줄 아는 팀이다.

2위 싸움은 포르투갈과 코트디부아르가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두 팀은 1차전에서 만나게 되는데, 결국 이 경기가 16강 진출팀의 윤곽을 잡아줄 가능성이 짙다. 코트디부아르 입장에서는 간판골잡이 드록바가 부상을 털고 포르투갈전에 출격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을 터다.

북한은 첫판에서 브라질을 만나게 된다. 세계 최강을 상대로 홀가분한 마음으로 경기를 치르는 자세가 중요하다. 전력상 브라질을 넘기 힘들다고 판단하고, 포르투갈과 코트디부아르전에 초점을 맞출 공산이 커 보인다.

#4. 경기일정

코트디부아르 vs 포르투갈(6월 15일 23시)
브라질 vs 북한(6월 15일 03시 30분)
브라질 vs 코트디부아르(6월 21일 03시 30분)
프로투갈 vs 북한(6월 21일 20시 30분)
북한 vs 코트디부아르(6월 25일 23시)
포르투갈 vs 브라질(6월 25일 23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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