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막강 전력! 칠레, 2위 싸움 근소한 우위 전망

[투데이코리아=심재희 기자] 2010남아공월드컵이 오는 11일 개막전을 시작으로 한 달간의 대장정에 돌입하게 된다. 가장 먼저 관심이 모아지는 부분이 바로 조별예선 판도. 4개 팀이 8개 조를 이뤄 상위 2개팀이 16강에 오르는 1라운드 조별예선부터 월드컵 열기를 더하게 된다. 투데이코리아에서 남아공월드컵 특집으로 조별분석의 시간을 마련해봤다.

H조 - 스페인/온두라스/칠레/스위스

#1. 판도분석 - 1강 2중 1약

일단 '1강'은 뚜렷하다. 유로 2008 챔피언에 올랐던 스페인이 막강 전력을 구축하고 있다. 선수 개개인의 능력부터 팀 조직력까지 모두 세계 최고의 레벨을 유지하고 있기에 이번 대회에서도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고 있는 스페인이다.

2위 자리를 놓고 다른 팀들이 경쟁을 벌일 가능성이 짙다. 전체 전력에서 칠레와 스위스가 박빙인 가운데, 최근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온두라스 또한 무시할 수 없다. 칠레와 스위스가 온두라스를 얕잡아 본다면 덜미를 잡힐 가능성도 열려 있다.

결론적으로, 스페인의 초강세 속에 나머지 팀들이 눈치를 보면서 16강행을 다투는 그림이 그려진다. 유럽, 남미, 북중미의 팀들이 고루 섞여 있어 색깔있는 경기들이 펼쳐질 것으로 기대된다.

#2. 빅매치 - 칠레 vs 스위스

스페인이 16강행에 바짝 다가서 있음을 고려하면, 결국 칠레와 스위스의 맞대결이 16강행 판도를 예측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경기로 여겨진다. 엇비슷한 전력을 갖춘 두 팀이기에 혈전이 예상된다.

월드컵을 앞둔 상황에서 가진 평가전 성적은 칠레가 더 좋다. 칠레는 잠비아, 북아일랜드, 이스라엘을 연파했다. 전력이 조금 떨어지는 팀들을 상대하긴 하지만 3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반면에 스위스는 칠레의 가상 상대로 여기던 우루과이에 패했고, 코스타리카에게도 덜미를 잡혀 분위기가 가라앉아 있다.

두 팀은 그 동안 2번 맞대결을 펼쳤는데, 1승 1패 동률이다. 1962칠레월드컵에서 칠레가 3-1승리를 거뒀고, 2007년 평가전에서는 스위스가 2-1로 승전고를 울렸다. '제 3의 땅' 아프리카에서는 어떤 팀이 승리의 미소를 짓게 될지 지켜볼 일이다.

#3. 순위예상 - 스페인/칠레/스위스/온두라스

강력한 우승후보 스페인은 의심의 여지 없는 조 1위 후보다. 페르난도 토레스가 부상으로 제 컨디션을 못 찾고 있지만, 다비드 비야를 정점으로 하는 공격력이 여전히 위력적이다. 최근 세스크 파브레가스가 부상을 털고 복귀해 중원의 힘도 부쩍 좋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칠레와 스위스가 벌일 2위 싸움에서는 칠레가 근소하게 앞서 있다. 공격의 짜임새와 파괴력에서 칠레가 스위스보다 우위에 있다. 스위스로서는 1차전에서 스페인을 만난 뒤 칠레와 맞대결을 벌이게 되어 일정상 불리한 입장이다.

온두라스가 이변을 일으킬 가능성도 어느 정도는 열려 있다. 1차전에서 칠레를 상대로 어떤 결과를 낳느냐가 관건이다. 큰 경기 경험이 많지 않다는 점을 생각할 때, 온두라스에게 높은 점수를 주기가 쉽지 않다.

#4. 경기일정

온두라스 vs 칠레(6월 16일 20시 30분)
스페인 vs 스위스(6월 16일 23시)
칠레 vs 스위스(6월 21일 23시)
스페인 vs 온두라스(6월 22일 03시 30분)
칠레 vs 스페인(6월 26일 03시 30분)
스위스 vs 온두라스(6월 26일 03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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