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이로센서에서 아이북스까지, 기존 스마트폰 넘어선 새기능 추가

[투데이코리아=김 혁 기자] '아이폰4'의 한국 출시일이 빠를 것이라는 점은 이미 이전부터 예견되어 왔다. 하지만 생각보다 강력해진 '아이폰4'의 기능은 국내 스마트폰 사용자들조차 적지 않은 충격에 빠뜨릴 정도로 달라졌다.

아이폰4의 출시가 생각보다 빠를 것이라는 점은 시장에서 이미 오래 전부터 예견되어 왔다. 애플의 정책 상 아이폰은 무약정이 불가능하지만 발매 이후 얼마 되지 않았는데도 시장에서는 벌써 가입비, 채권료, 유심카드비 등 3가지 비용이 무료인 3면제가 당연시되어왔다. 시장에서는 기존 3GS 재고 처분을 고려한 것으로 보이는 3면제 정책에 대해 생각보다 빨리 4세대 아이폰이 시장에 선보일 것이라는 소문이 퍼지고 있었다.

애플의 발표에 이어 KT 또한 4세대 아이폰 '아이폰4'의 발매를 7월로 못박았다. KT측이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았으나 미국 일본 등과 한 달 이상 격차가 벌어지지 않는 7월 중후반이 유력시되는 상황이다. 또 다른 소식통에서는 KT측이 기존 아이폰3GS 사용자들이 아이폰4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긍정적인 검토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기존 아이폰3GS 사용자들이 약정에 얽매여 새로운 아이폰으로 업그레이드하지 못하는 불만점을 해소하기 위해 다양한 업그레이드 정책을 마련할 것이라는 것이다.

아이폰4는 여러 면에서 새로운 운영체제인 'iOS4'와의 시너지 효과를 최대한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단순히 스마트폰적인 하드웨어 성능 향상에만 그치지 않고 어플리케이션을 비롯한 실질적인 활용 용도면에서도 이전 아이폰과는 확연히 달라진 발전된 모습을 가졌다는 평이다.

가장 눈여겨볼 부분이 전면부 카메라와 자이로 센서다. 전면부 카메라를 이용한 화상 통화는 이미 Wi-Fi를 통해 아이폰4 유저끼리 사용이 가능하다는 점을 WWDC 2010에서 공개한 바 있다. 단순한 화상 통화가 그리 큰 메리트는 아니다. 화상 통화 또한 기존 아이폰에서 큰 불만점으로 여겨진 것은 사실이지만 이를 사용하는 이는 그리 많지 않다. 단지 전면부 카메라를 이용한 화상 채팅 어플리케이션 페이스타임에서 보듯이 화상 채팅 시스템을 활용한 다양한 어플리케이션이 만들어질 수 있는 가능성은 충분하다. 단지 화상채팅에만 사용되지 않고 아이폰4 사용자끼리 다양한 요소로 활용할 수 있는 용도가 충분하다는 점에서 그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자이로 센서 또한 새로운 증강현실과 어플리케이션의 가능성을 확대할 것으로 기대된다. 기기의 입체적인 움직임을 인식하는 자이로 센서는 기존 아이폰3GS에 탑재되었던 액셀로미터와는 확연히 빨라진 성능 만큼이나 다양한 활용이 기대된다. 단순히 좌우 움직임만이 아니라 고저차나 곡선 등에서 활용이 가능한 만큼 이전에 보여지지 못했던 다양한 어플리케이션 환경을 가능케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 3GS와 비교해 40% 이상 늘어난 배터리 용량 또한 기존 아이폰3GS에서 적지 않은 진입 장벽으로 작용되었던 배터리 조루 문제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기존 아이폰3GS가 높은 활용도에도 불구하고 짧은 배터리 사용시간과 배터리 교체가 불가능하다는 점으로 적지 않은 비판을 받아왔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아이폰4에서는 적어도 배터리에 대한 비판은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으로 보인다.

1500개의 API가 제공되는 'iOS4'에서 무시하지 못할 부분이 바로 아이북스다. e북 시장에서 변화의 바람을 주도하고 있는 아이패드와의 e북 연동은 타 스마트폰에서는 불가능한 부분이다. 아이패드에서 돈을 주고 다운받은 e북 콘텐츠를 별도의 비용 지불 없이 아이폰4나 아이팟에서 볼 수 있다는 점은 사실상 타블렛과 스마트폰을 이어주는 매개체로서의 성격이 강하다. 기기가 다르다고 해서 콘텐츠 구입 비용을 별도로 지불했던 이전과 달리 아이북스를 통해 구입한 콘텐츠는 언제든지 아이패드나 아이폰4에서 별도의 비용 없이 다운로드 받는 것은 물론, 책갈피 등의 환경 설정을 공유한다는 점은 하드웨어 만큼이나 매력적인 아이폰4의 매력 요소로 보여질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투데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