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수-박지성 대활약에 승점 3점 추가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한국대표팀이 강호 그리스를 맞이해 2:0으로 승리를 따냈다.
[투데이코리아=양만수 기자] 한국의 허정무 호가 피파랭킹 12위이자 2004유로 우승팀인 그리스를 격침시키고, 16강을 향한 순항을 시작했다.

한국대표팀은 12일(현지시각) 이정수가 전반 7분께 선제골을 터트린 데 이어 박지성이 후반 7분 추가골을 터뜨리며 첫승에 쐐기를 박았다. 첫 골은 수비수에게로부터 나왔다. 코너킥 라인에서 얻은 기성용의 절묘한 프리킥을 문전으로 쇄도하던 수비수 이정수가 오른발로 공의 방향을 바꿔 그대로 골네트를 갈랐다.

이날 경기에서 한국은 이영표-조용형-이정수-차두리로 이어지는 포백라인의 그물망 수비와 공격수들의 활발한 움직임까지 보태면서 질적으로 완벽한 승리를 거뒀다.

전날 공식기자회견에서 “키가 크면 농구를 해야 할 것”이라며 은근슬쩍 그리스의 장신 수비수들에 대해 비꼰 허정무 감독의 말처럼 한국은 상대적으로 키가 작은 이정수(177cm)-조용형(182cm), 박주영(182cm)이 상대 수비수들과의 제공권 싸움에서 전혀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그리스의 세트피스 상황이 벌어질 때마다 한국은 정확한 타이밍에 헤딩, 공을 따내며 상대에게 공격기회를 일절 허용하지 않았다.

'캡틴' 박지성은 이날 포트엘리자베스 넬슨만델라베이 스타디움에서 벌어린 2010 남아공 월드컵 B조 첫 경기 그리스전에서 상대 중앙 미드필드에서 수비수가 컨트롤하는 공이 뒤로 조금 흐르자 비호처럼 달려들어 단독으로 치고 들어갔다.

박지성은 뒤쫓아오던 수비수 빈트라와 중앙 수비수 파파도풀로스 두 명을 무색하게 만들고 골키퍼가 왼쪽으로 몸을 기울인 순간 정확하게 오른쪽 네트 구석을 향해 슛을 날렸고 공은 그대로 골 네트를 갈랐다. 그리스는 셋이었고 박지성은 혼자였지만 아무도 박지성을 막을 수는 없었다.

이로써 한국은 첫 경기에서 승리를 추가하며 16강 고지에 한 발 다가서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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