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원녀 열기, 연예계 데뷔의 장 vs 대중에 다가가는 장

(사진 : 왼쪽부터 김하율 , 송시연, 박하선 )
[투데이코리아=박대웅 기자] 65억 세계인의 축제 월드컵의 개막과 함께 대표팀이 그리스를 2-0으로 완파하며 월드컵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월드컵의 관심 만큼이나 월드컵 응원녀에 대한 세간의 관심도 높다.

2002년 미나, 2006년 엘프녀 한장희에 이어 2010년 응원녀 자리를 두고 뜨거운 공방전이 펼쳐지고 있다.

응원녀 경쟁에 불씨를 당긴 건 '상암동 응원녀' 김하율이다.

김하율은 지난 달 16일 상암동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에콰도르와 대표팀의 평가전에서 붉은 악마 패션으로 일약 '상암동 응원녀'로 검색어 1위등 스타덤에 올랐다.

또한 최근에 김하율은 동료 레이싱 모델 최유정, 주다하와 함께 치어룩 패션화보를 선보이기도 했다.

한편, 지난 12일 대표팀과 그리스의 평가전에 '그리스 응원녀'가 뜨거운 감자로 누리꾼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한 네티즌의 카메라에 잡히면서 포털 게시판에 올라간 그녀의 사진은 삽시간에 퍼져 '여신 포스'를 발휘했다.

초반 일반인으로 알려진 송시연(본명 송미라 26)은 신인배우인 것으로 드러났다. 송시연은 이날 온라인 게임 '프리스타일'이 2010년 월드컵 응원을 위해 지정한 '네바걸'로 선정되어 거리응원을 펼쳤다.

또한 송시연은 2000년 잡지 '에꼴'모델로 데뷔한 인터넷 얼짱 출신으로 현재 소지섭과 타이거 JK와 함께 지오다노 광고 모델로 활동 중이다.

김하율, 송시연과 달리 처음부터 연예인으로 알려진 응원녀가 있어 화제다.

MBC 드라마 '동이'에서 '인현왕후'로 열연 중인 박하선이 그 주인공이다.

박하선은 12일 대표팀과 그리스와의 경기응원을 위해 코엑스 앞 응원현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특히 박하선은 이청룡 사인이 된 볼턴유니폼을 입고 나타나 세간의 관심을 끌기도 했다.

한편, 최근 연예인들의 월드컵 응원녀 열풍에 대해 다양한 시각이 존재한다.

일각에서는 "월드컵 응원녀는 단지 '이쁜 응원녀가 나왔다' 정도로 관심도가 떨어졌다. 미나와 한장희가 월드컵 미녀를 발판으로 연예계에 진출한 사례가 도리어 대중에게 식상함을 주고 있다" 며 "기획사도 그것을 알기에 일반인 처럼 위장하고 있다가 나중에 데뷔시킨다"고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하지만 긍정의 목소리도 높다. 한 연예 관계자는 "미니홈피, 트위터 등으로 어느때보다 가까워진 연예인들이 월드컵 응원현장에 등장해 응원 분위기를 북돋는 것에 대중이 환호하고 있다."며 "월드컵이 신인 연예인 데뷔의 장이 아닌 연예인이든 대중이든 함께 즐기고 응원 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마련해야 될 것이"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여러 논란을 뒤로하고 대표팀의 다음 경기인 아르헨티나 전은 17일 밤 8시 30분에 펼쳐진다. 제2, 제3의 응원녀가 나올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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