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 광산구(구청장 전갑길)와 인터넷 신문 문화시대,시사주간지 광주전남 투데이코리아가 주최한 마당놀이 '황봉사와 뺑파전'이 11일 성료 되었다.

11일 광산구 문화예술회관 대극장에서는 전갑길 광산구청장과 전양복 광산구의회 의장,광산주민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1부 '소리·춤 그리고 신명',2부 마당극 '황봉사와 뺑파전'이 끊이지 않는 박수와 웃음 속에 진행됐다.

'황봉사와 뺑덕어멈'은 판소리 심청전을 현대적으로 재구성한 마당놀이로 복부인의 전형인 뺑덕어멈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시대를 풍자하는 해학극이다.

줄거리는 심청이 공양미 삼백석에 팔려간 이후의 장면부터 시작된다. 심봉사는 세상물정을 모르는 순진한 노인으로 딸이 팔려가면서 남기고 간 많은 재산을 갖고 있다. 그런 사실을 아는 뺑덕어멈은 심봉사에 접근해 자원 출가를 하고 재산을 갈취한다.

뺑덕어멈은 돈을 좋아하고 남자를 좋아하며 양심과 도덕을 일찍이 팔아버린 여자.

이런 뺑덕어멈을 뒤에서 조종하면서 적당히 이용하고 바람잡이를 하는 것이 황칠이라는 인물이다. 황칠이는 약간 눈이 먼 봉사로 불리할 때면 소경행세를 하는 새침데기면서 뺑덕어멈과 바람피우고 필요하면 적당히 이용하면서 살아가는 가정파괴범이다.

둘은 심봉사를 버리고 도망하고, 뺑덕어멈과 황칠이는 뒤 늦게나마 뉘우치고 재산을 사회에 환원한다는 결말은 전통적인 권선징악을 보는 것 같다.

뺑덕어멈 역은 대통령상 수상 경력의 김성애씨가, 심봉사역은 전북도립창극단장 송재영씨.황칠이 역은 중요문화재 제5호 이순단씨가 맡았다. 특히 이번 공연에 참가하는 출연진 중 8명이 대통령상 수상경력을 가지고 있어서 수준 높은 공연이었다는 것이 참석한 주민들의 평가다.

광산구 문화예술회관 대극장에서 열린 이 공연은 광산지역 독거노인을 위로하려는 전갑길 청장의 배려로 기획된 만큼 어려운 이웃을 배려하는 마음과 효심을 되새기는 특별한 이벤트였다.

전갑길 청장은 축사를 통해 "입춘지절에 신명나기로 이름난 마당극 '황봉사와 뺑파전'이 광산에서 공연되는 것을 진심으로 축하 한다"면서 "홀로 어렵게 살아가는 어르신들에게 따뜻한 마음을 전하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기대되는 뜻 깊은 공연이다"고 말했다.

광산구의회 전양복 의장은 "전통과 문화 계승발전은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문화관련 고급인력,아낌없는 투자,문화를 사랑하는 주민 등 다양한 소프트웨어가 서로 어울려야 가능하다"면서 "광산구민 모두가 행복해지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특히 한때 소리를 공부한 광산구의회 김인원 의원은 공연이 끝나고 '심청가' 중 한 대목과 진도 아리랑을 열창해 관객들의 뜨거운 갈채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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