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에 꼽을 정도의 유효 슈팅수에 긴장감 제로 경기 평가

[투데이코리아=박재영 기자] 2010 남아공월드컵 E조 리그 카메룬 대 일본 전에 대한 축구팬들의 평가가 비난에 가까울 정도로 매서운 모습이다.

전반 37분 혼다 게이스케의 천금과 같은 골로 일본이 1대0 승리라는 값진 첫 승리를 따낸 가운데, 카메룬과 일본 전이 졸전에 가까운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였다는 축구팬들의 평가가 쏟아져나오는 분위기다. 카메룬 대 일본 전은 당초 지옥의 조로 평가되었던 E조의 명성에 금이 갈 정도로 보는 내내 축구팬들의 힘을 빠지게 하는 경기를 보여줬다.

양팀 모두 세트 피스는 커녕 일반적인 골조차 패스로 연결하지 못하는 마치 이미 경기를 치르고 나온 선수들이 몸을 푸는 운동을 하듯이 느릿느릿한 움직임으로 보기에도 답답한 모습이였다. 전반 37분 혼다 게이스케가 선취골을 터트리지 않았다면, 후반전에 3~4분의 추가 시간이 있었다면 충분히 카메룬이 한 골을 넣고 무승부로 비길 것으로 예상될 정도로 두 팀은 본선 진출 팀이라고 생각되지 않을 정도로 무기력한 모습을 90분 내내 보여줬다.

졸전 끝에 패배한 호주를 제쳐두고 한국과 더불어 아시아 티켓을 책임질 국가로 일본의 선전을 기대한 일부 축구팬들은 무기력한 경기를 내내 지켜보며 답답한 심정을 토로했다. 한 축구팬은 "이건 동네 축구 수준을 벗어나지 못했다. 오카다 다케시 감독은 오늘 승리를 축하할 것이 아니라 숙소로 돌아가서 경기 비디오를 보면서 울어야 할 것"이라며 일본팀의 플레이를 비판하기도 했다.

일본은 오는 19일 덴마크를 격파한 네덜란드와, 카메룬은 20일 덴마크와 조별 리그 2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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