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젤라 발생 소음, 항공기가 이륙할 때 발생 소음보다 더 커

[투데이코리아=박재영 기자] 2010년 남아공월드컵에서 논란의 중심이 되고 있는 부부젤라 응원소리가 계속 허용될 방침이다. 남아공 조직위원회는 부부젤라 소음에 대한 논란에도 불구하고 “부부젤라는 남아공의 전통 응원도구일 뿐”이라며 “사용을 금지할 계획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부부젤라'는 코끼리가 울부짖는 듯한 소리를 내는 남아공 최대부족 줄루족의 전통악기로 이번 월드컵을 통해 전세계적으로 알려지게 되었다. 하지만 경기내내 울려펴지는 부부젤라 소리 때문에 경기운영에 큰 피해를 준다는 지적도 끊임없이 제기되었다.

부부젤라를 불 때 발생하는 소음은 120~140dB로 이는 항공기가 이륙할 때 발생하는 소음보다 더 큰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경기내내 울려퍼지는 부부젤라 소리 때문에 선수들은 서로간 의사소통의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때론 부부젤라 소리 때문에 심판의 호각소리가 들리지 않는 경우도 있다며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선수들뿐만 아니라 중계를 통해 경기를 지켜보는 세계 각국의 많은 축구 팬들도 소음 때문에 경기를 집중해서 관람할 수 없다며 불만이 많은 상태다.

하지만 남아공조직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부부젤라의 경기장내 반입이 계속 허용됨으로서 월드컵이 끝날 때까지 부부젤라의 소음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한편 부부젤라의 소음으로 인한 논란이 계속되자 기존의 부부젤라보다 소음을 줄인 새로운 부부젤라가 출시되었으며 부부젤라 소음을 막는 귀마개가 월드컵기간중 최대 히트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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