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황제' 펠레, 예언가로서는 사기꾼 수준!

▲ 사진=방송화면 캡처.
[투데이코리아=심재희 기자] 2010남아공월드컵에서도 '펠레의 저주'가 고개를 들고 있다. 펠레가 우승후보로 지목했던 브라질과 스페인이 조별예선 1차전에서 고전을 펼쳤기 때문이다. 브라질은 최약체로 평가받던 북한에 2-1진땀승을 거뒀고, 스페인은 스위스에 0-1로 패했다.

펠레는 선수로서 최고의 활약을 보이며 '축구황제'라는 닉네임을 얻었다. 17세였던 1958스웨덴월드컵에 혜성같이 나타나 조국 브라질에 우승을 안겼다. 그리고 1970멕시코월드컵에서도 또 한 번 브라질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지금까지도 선수로서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는 평가를 얻고 있는 펠레. 하지만 예언가로서는 빵점에 가까운 적중률을 보여 '펠레의 저주'라는 비판을 듣고 있다.

펠레의 축구에 대한 예언 적중률은 10% 미만. 2006독일월드컵에서 이탈리아의 우승을 점친 것이 맞아떨어진 것을 제외하면, 거의 모든 예상이 빗나갔다.

1994미국월드컵에서는 남미예선에서 돌풍을 몰아쳤던 콜롬비아의 선전을 점쳤다. 하지만 콜롬비아는 예선 탈락했고, 자책골을 기록했던 수비수 에스코바르가 총격을 당해 숨지는 끔찍한 일도 벌어졌다.

대한민국도 '펠레의 저주'에 걸려든 적이 있다. 지난 2006독일월드컵에서 펠레는 한국이 16강에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한국은 스위스와 프랑스에 밀리면서 아쉽게 탈락의 고배를 들었다.

* 펠레의 예언과 저주

1966잉글랜드월드컵 - 브라질 우승 예상, 브라질 예선 탈락
1974서독월드컵 - 브라질 우승 예상, 브라질 우승 못함
1978아르헨티나월드컵 - 페루의 선전 예상, 페루 처참한 패배로 예선 탈락
1982스페인월드컵 - 브라질/아르헨티나/스페인 우승후보 지목, 세 팀 모두 2라운드 탈락
1990이탈리아월드컵 - 이탈리아/우루과이 결승 격돌 예상, 16강 맞대결 성사 후 두 팀 모두 우승 못 함.
1994미국월드컵 - 콜롬비아 다크호스 지목, 콜롬비아 예선 탈락
1998프랑스월드컵 - 아프리카 돌풍 예상, 나이지리아만 16강 진출
2006독일 월드컵 - 한국 16강행 예상, 한국 16강 탈락

한편, 대회 7일째를 맞이한 17일(한국시간) 경기에서는 우루과이와 스위스가 승전고를 울렸다.

우루과이는 개최국을 남아공을 맞아 포를란의 2골을 앞세워 3-0으로 승리했고, 스위스는 스페인과의 경기에서 페르난데스의 결승골을 잘 지켜 1-0승리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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