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전 한골 넣고 수비 위주 경기 펼치면 예선 탈락"

[투데이코리아=이원빈 기자] 히딩크 감독이 한국축구대표팀에 대한 혹독한 평가를 내렸다.

지난 18일 히딩크 감독은 네덜란드 축구 전문지 '풋볼 인터네셔널'과의 인터뷰에서 17일 한국과 아르헨티나 경기에서 한국이 4-1로 석패하자 이에 대한 비판과 조언을 전했다.

히딩크 감독은 이 매체에서 "결과에 대한 평가는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자신은 한국팀을 잘 알고 애정을 갖고 있기 때문에 비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은 축구가 아닌 야구를 했다"며 "일방적인 수비만을 고집해 아르헨티나의 공격이 끝나기만을 기다렸다"고 꼬집었다.

또한 히딩크는 "아르헨티나는 강하게 맞설 때 작아지는 팀인데 한국이 최대 장점인 미드필드의 강한 압박을 전혀 사용하지 못했다"며 "코칭 스태프가 아르헨티나가 남미 예선전에서 패한 여섯 경기의 비디오를 봤는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히딩크는 마지막 인터뷰에서 "선수들이 '한국 축구'를 하길 바란다. 나이지리아전 역시 비기기 위한 경기나 한골을 넣고 수비 위주의 경기를 한다면 한국은 예선 탈락할 것"이라며 "지더라도 한국 국민의 자존심의 상처를 낼 정도의 움츠려 드는 축구를 해서는 안된다"고 조언했다.

한편, 한국은 23일 새벽 3시 30분 2010 남아공 월드컵 B조 예선 나이지리아와 16강을 향한 마지막 대결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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