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5억원 최고연봉 감독, 하지만 잉글랜드 부진
<사진=국제축구연맹(www.fifa.com)> | ||
잉글랜드는 지난 27일 블룸폰테인 프리 스테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0 남아공 월드컵 16강전에서 독일에게 1-4로 패배하면서 귀국길에 올르게 됐다. 잉글랜드는 독일의 포돌스키에게 선제골과 미로슬라프 클로제(32.바이에른 뮌헨의 추가골, 토마스 뮐러(21.베이에른 뮌헨)에게 두 골을 내주면서 4실점을 했다.
잉글랜드는 수비수 매튜 업슨(32.웨스트햄)이 추격골을 넣었으나 웨인 루니(25.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주전 공격수들의 골 침묵이 이어지면서 16강에 만족해야만 했다. 잉글랜드는 이날 전반 막판 1-2로 추격하는 상황에서 프랭크 램파드(33.첼시)의 중거리 슛이 크로스바를 맞고 골라인 안으로 들어갔지만 노골이 선언되고 말았다.
잉글랜드 축구 대표팀 감독 파비오 카펠로(64.이탈리아)는 "1대2로 뒤지는 상황이었지만 경기를 잘 풀고 있었다. 그러나 램파드의 동점골이 오심으로 인해 인정되지 않아 무너지고 말았다"며 심판의 오심으로 경기를 놓쳤다고 주장했다.
네 경기 1승 2무 1패 3득점 4실점 기록한 잉글랜드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경기력을 보였다. 카페로 감독은 연봉 990만 달러(115억원)로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32개국 가운데 몸 값이 가장 비싼 감독이지만 이번 대회 부진한 모습만 보였다.
공격과 수비에서 많은 실수가 나오면서 조직력에 문제를 보였다. 또한 팀 분위기도 어수선했다. 알제리전이 끝난 뒤 존 테리(33.첼시)가 공식 기자회견에서 카펠로 감독을 향한 항명의사를 밝혀 물의를 일으켰다. 테리의 사과로 사건이 수습 되었으나 카펠로 감독은 16강전을 앞두고 흐트러진 팀 분위기를 잡지 못했다.
카펠로는 16년간 지도자 생활을 하면서 총 9번의 리그 우승과 한 번의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일궈낸 명장으로 지난 2008년 잉글랜드 사령탑으로 자리를 옮겼다. 카페로 감독을 내세우면서 44년만에 월드컵 우승을 기대했던 잉글랜드지만 유로2008 예선 탈락 때처럼 실망을 안기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