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선부터 무패행진

출처 : FIFA 홈페이지
[투데이코리아=박대웅 기자] '오렌지군단' 네덜란드의 연승행진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네덜란드는 28일 남아공 모세스 마비다에서 펼쳐진 슬로바키아와의 16강전에서 로번과 스네이더의 골로 후반 추가시간 비텍이 한골을 만회한데 그친 슬로바키아를 누르고 8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이로써 네덜란드는 세계최강 브라질과 8강에서 맞붙게 된다.

'오렌지군단' 네덜란드는 항상 팀 전력에 비해 저평가받는 팀 중 하나다. 그도 그럴 것이 매 월드컵 마다 우승후보, 강팀으로 분류되지만 이렇다 할 성적을 거두고 있지 못 하기 때문이다.

2002한일월드컵 유럽지역예선 탈락, 2006독일월드컵 16강 포르투갈과의 난투극 끝에 탈락, 유로2008에서는 히딩크가 이끄는 러시아에 일격을 당하며 8강 탈락 등 최근 네덜란드는 탈락의 고배만을 들고 있다.

하지만 2010남아공월드컵에서는 사정이 다르다.

네덜란드는 유럽지역 예선 8경기를 모두 승리로 장식하며 조1위로 본선에 올랐고 본선에서도 16강 포함 4경기를 모두 승리하며 12경기 무패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승승장구' 네덜란드의 연승 원인을 꼽아 봤다.

네덜란드의 연승행진의 원인으로 강한 수비를 들 수 있다. 유럽지역 예선 8경기 중 단 2실점만을 허용한 탄탄한 수비는 본선무대에서도 그 위력을 이어갔다. 16강 포함 4경기에서 단 2실점!

지역경기 2실점을 두고 상대가 약팀이었다며 네덜란드를 평가 저하 하려했지만 네덜란드는 본선무대 2실점으로 이런 비판의 싹을 잘랐다.

네덜란드는 베르트 반 마르바이크 감독 부임 이후 조직력이 급격하게 좋아졌다. 그 동안 네덜란드는 잦은 파벌싸움으로 모래알 팀으로 중요대회마다 탈락의 고배를 마셔야만 했다.

하지만 반 마르바이크 감독은 "네덜란드는 모든 포지션에서 세계최고의 선수들로 구성된 팀은 아니다. 하지만 하나의 팀으로서 진정한 강팀이라 할 수 있다"며 선수들을 독려했다.

이런 노력은 비록 8강에서 끝난 도전이었지만 유로2008에 고스란이 묻어난다.

당시 네덜란드는 이탈리아(4-1), 프랑스(3-0), 루마니아(2-0)와 죽음의 조에 편성됐지만 3전 전승을 기록하며 8강까지 진출했다.

'무결점의 팀'이라 불러도 좋을 만큼 네덜란드는 뛰어난 공수 밸런스와 골결정력을 보였다.

유로2008의 주역 마르코 반 바스텐으로 부터 지휘봉을 넘겨 받은 반 마르바이크 감독은 대표팀 은퇴를 선언한 에드윈 반 데 사르를 대신해 마르텐 스테켈렌부르크에게 골문을 맡기고 사위인 마크 반 봄엘을 다시 불러들인 것 이외에 팀에 아무런 변화를 주지 않았다.

네덜란드는 4-2-3-1 / 4-2-1-3을 기본 전형으로 내세우고 있다. 반데사르의 후계자 마르텐 스테켈렌부르크가 골문을 지키고 지역 및 본선 통합12경기 4실점에 빛나는 포백라인은 요리스 마테이센을 중심으로 욘 헤이팅가, 그레고리 반 데 빌, 지오반니 반 브롱코스트가 책임진다. 중원에서는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는 니젤 데 용과 반 봄멜이 나서고 웨슬리 스네이더가 전진 배치되며 공격을 이끈다.

좌우 측면에서는 아르옌 로벤과 디르크 카윗이 배치되며 로빈 반 페르시가 최전방에서 골사냥에 나선다.

네덜란드는 본선무대 다양한 공격루트와 골결정력을 자랑했다.

네덜란드는 6골 중 덴마크전 덴마크 아게르의 자책골을 제외하고 5골을 로벤, 카윗, 반 페르시, 훈테라르, 스네이더(2골)가 기록하고 있다.

12연승 '무결점의 팀' 네덜란드는 이제 세계최강 '쌈바군단' 브라질과 8강에서 일전을 펼치게 된다.

네덜란드가 브라질을 제물로 '만년4강'팀의 이미지를 벗고 진정한 강자, 우승후보로서의 저력을 보일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네덜란드와 브라질의 8강전은 오는 7월 2일 오후11시 대한민국 대표팀에세 승리와 패배를 동시에 안겨줬던 포트 엘리자베스 넬슨 만델라 베이에서 자존심을 건 한판 승부를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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