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전한 집회... 자진 해산 등 순항

▲야간집회가 허용된 지난 1일 저녁, 우려했던 무력 충돌은 없었다.
[투데이코리아=강주모 기자] '예상했던 충돌은 없었다.'

국회의 집시법 개정이 다음 회기로 넘어감에 따라 야간집회가 사실상 전면 허용된 첫날인 지난 1일 저녁, 서울에서만 3건의 집회가 열렸지만 모두 별다른 충돌 없이 마무리됐다.

사실 늦은 밤 시간에 다수의 사람들이 모여 피켓이나 촛불을 들고 있으면 경찰력을 동원하는 등 과잉진압이라는 목소리가 높았었다. 그러나 막상 야간집회에서는 아무런 무력 충돌도 발생하지 않았던 것.

야간집회의 첫 신호탄은 시민단체 `강남촛불'로부터 시작됐다. 이들은 오후 7시 30분 서초구 강남역 5번 출구 앞에서 `강남촛불 2주년 기념 야간문화제'를, 성미산대책위원회는 오후 7시 마포구 성산동에서 `성미산 지키기 주민 결의대회'를 열어 오후 10시께 마무리했다.

환경운동연합 회원 70여 명도 이날 오후 8시 서울 중구 파이낸스빌딩 소공원 앞에서 `4대강 사업중단 촉구 캠페인'을 열었다. 집회는 영상물 시청과 참가자 자유발언, 구호 제창 등의 순으로 진행됐고 오후 9시 30분께 끝났다.

경찰은 이들 집회장소 주변에 경찰력을 배치하지 않았으며 집회 참가자들이 신고한 시간에 자진 해산하면서 별다른 충돌은 없었다.

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어제까지만 해도 여러 명이 피켓이나 촛불을 들면 경찰이 제지하며 경고방송을 했다. 야간집회가 허용되면서 뜻있는 사람들이 모여 주장을 펼 수 있는 환경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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