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 대표팀 감독 재계약 고사

[투데이코리아=박대웅 기자] '아듀 허정무!'. 허정무 축구대표팀 감독이 2010남아공월드컵을 끝으로 대한민국대표팀의 지휘봉을 내려놓기로 마음을 정했다.

허정무 감독은 2일 오전 10시 서울 축구회관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갖고 "대표팀 사령탑 재계약을 포기했다"며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이어 허정무 감독은 "대한축구협회가 후임 감독 인선에 부담을 덜 수 있도록 일찍 결심하게 됐다. 당분간 재충전 시간을 가지면서 공부를 할 생각이다"고 밝혔다.

허정무 감독은 월드컵 7회 연속 진출과 사상 첫 원정 16강 진출의 금자탑을 쌓고 역사의 기록 뒤로 물러나게 됐다. 특히 허 감독의 사퇴 결심에는 그동안 대표팀 감독으로 받은 상당한 스트레스와 가족들의 연임 반대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허 감독은 지난 2007년 12월 대표팀 사령탑으로 취임한 이래 2년 6개월 간 대표팀을 사상 첫 원정16강의 대업을 이루는 등 성공한 감독으로 기록 될 것으로 보인다.

향후 허감독의 거취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허 감독은 "다음 2014브라질 월드컵에서 한국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기틀을 마련하는 일을 하고 싶다"며 유소년 축구에 전념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K-리그 복귀 가능성도 점쳐진다.

한편, 후임 대표팀 감독에서는 홍명보(41)올림픽 축구대표팀 감독과 정해성(52) 대표팀 수석코치가 거론 되고 있다.

홍명보 감독은 "대표팀 감독 물망에 오른 것만으로 영광스럽다. 하지만 2012년 런던 올림픽을 위해 모든 것을 집중할 생각"이라며 고사의견을 밝혔다.

홍명보 감독의 고사에 따라 허정무 감독의 오른팔로 7회 연속 본선 진출과 16강 대업의 일등 공신 정해성 코치가 차기 사령탑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회(위원장 이회택)는 "이르면 오는 7일 회의를 열어 허정무 감독 후임을 결정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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