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버지니아 공대에서 총기를 난사, 33명을 사망케한 조승희씨가 첫번째 총격사건을 일으킨 직후 NBC방송에 사진 동영상등 우편물을 보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첫번째 범행직후 두번째 범행 사이의 두시간이상 공백부분에 대한 의문도 자연스럽게 풀려버렸다.

미 NBC방송은 18일오후(현지시간) "조승희씨가 범행직후 보낸 우편물을 받았으며 바로 FBI에 신고했다"고 보도했다.

NBC방송의 인터넷사이트(www.msnbc.msn.com)에 게재된 보도에 따르면 "이 우편물에는 첫 범행직후의 사진과 비디오가 들어있었으며 비디오에는 "너는 오늘을 피할수 있는 수많은 기회가 있었지만 결국 넌 나에게 피를 흘리도록 결정했다"는 내용의 셀프동영상이 들어있다.

이 동영상에서 조씨는 그동안 얼마나 소외돼왔는지 그리고 심적고통을 얼마나 받았는지에 대해 소상히 밝히고 있다.

조씨는 처절하다시피 주위에 대해 저주를 하고 있어 범행동기를 짐작케 해주고 있다.

이 밖에 조씨가 권총으로 정면을 겨냥하는 모습과 칼들고 있는 사진등 모두 29장의 사진도 동봉된 것으로 확인됐다.

조씨는 우편물을 보낸 직후 다시 범행에 나서 수십명을 살해했다.

다음은 조씨가 보낸 동영상의 요약 번역문이다.

"거사는 오늘이며 난 이럴수 밖에 없다. 너(너희)는 참사를 피할수 있는 수억번의 기회가 있었지만 결국 너는 외면했다. 너는 나로하여금 피를 흘리게 하고 날 곤경으로 처넣었으며 나의 선택권을 없애버렸다.

넌 내 가슴에 대못을 박았고 영혼을 파괴했고 나의 양심을 불태웠다. 너는 단지 초라한 한 인간의 삶이라고 생각했겠지. 그러나 난 연약하면서도 자신을 보호할 능력이 없는 사람들을 보호하고 영감을 주기우해 난 거사를 치른다.

넌 나를 괴롭히면서 즐거워했고 난 너희의 유희를 위해 머리에 암덩어리가 있는듯 아팠으며 심장은 갈기갈기 찢어졌다. 너흰얼굴에 침뱉음을 당하고 제 무덤을 내손으로 파는 기분을 아니, 양귀끝까지 목을 칼로 난도질 당하는 기분을 아니, 또 십자가에 매달려 멸시를 당하는 기분을 짐작이나 할수 있니? 그러나 난 도망가지 않았다.

이제 난 희생당한 나와 내 형제 자매들을 위해서 거사를 치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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