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이 최근 국내 100대 기업을 대상으로 '한미 FTA 협상결과 만족도 기업의견평가'를 실시한 결과, 전체 응답기업(86개사)의 83.7%가 한미 FTA 협상 결과에 대하여 만족하는 것으로 조사 됐다.
이번 조사 결과에서 기업들은 한미 FTA 체결 이후 대미 수출을 비롯하여 국내 경제 전반에 긍정적인 효과가 클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국내 경제시스템 제고 및 경제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었다.
'뭔가 한번 해보자'는 오랜만에 듣는 기분 좋은 소식이다. 하지만 얼굴 찌푸리게 하는 일도 어김 없이 찾아왔다.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ㆍ김근태 전 열린우리당 의장ㆍ천정배 의원등 일부정치인들은 여전히 한 목소리로 '한ㆍ미 FTA 반대'를 외치고 있다. 특히 천 의원은 지난달 26일부터 협상무효 단식 농성까지 벌이고 있다.

그러나 대권주자로 분리되는 이들이 처음부터 일관되게 '한ㆍ미 FTA 반대'를 외쳤던 것은 아니다. 불과 수개월 전까지만 해도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한 목소리로 '한ㆍ미 FTA'를 지지했다가 대선이 다가오자 '말 바꾸기'를 한 것이다.

단식농성을 하고있는 천 의원은 법무부 장관에 재직 중이던 지난 해 7월 발표한 대국민 담화문에서는 “이번 한ㆍ미 FTA는 대한민국이 세계 속에서 다시 한 번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는 중요한 시험대가 될 것”이라며 “협상이 원만히 진행될 수 있도록 힘을 모아달라”고 촉구했다.

정 전 의장 역시 지난 해 5ㆍ31 지방선거를 앞두고 5당 대표들과 가진 '정책토론회'에서 “협상이 조금 급하게 진행되더라도 국회에서 한 번 더 거를 수 있다. 일단 한ㆍ미 FTA를 체결한다”고 역설했다.

이랬던 정 전 의장이 협상시점에서는 “국익의 마이너스를 감수하면서까지 FTA를 이 시점에서 반드시 할 필요가 없다”며 한ㆍ미 FTA 추진에 반대 입장임을 내비쳤다. 최근에는 다시 찬성쪽으로 기울었다는 이야기도 나돌고 있다.

천정배의원과 '대선연대설'이 나오고 있는 김 전의장 역시 지난 해 9월 당 FTA토론회에 참석한 자리에서는 “협상에는 찬성한다. 찬성하면 친미, 반대하면 반미라는 식의 이데올로기적으로 규정하면 안 된다”고 당원들을 설득한 적이 있다.

이들이 이처럼 급선회한데는 낮은 지지율에서 오는 고민을 노 대통령과 차별화해서 올려 보려는 얄팍한 계산이 깔려있다. 한때 노 대통령과 100년이 가는 정당을 외쳤던 이들이 대권때문에 입장을 바꾼 것에 대해 국민들은 절대 고은 시선을 보내지 않는다.

'정치에서 절대란 없다'

이제라도 국익을 생각해 찬성쪽으로 돌아와 성공적인 한미 FTA비준 동의를 위해 국회에서의 역할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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