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지니아공대 총기난사 사건을 수사중인 미국 경찰은 현재 범행 동기를 알아내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버지니아주 경찰 대변인 코린 겔러는 “수사관들이 조씨의 총격사건이 어떻게, 그리고 왜 발생했는지에 대한 단서를 잡는데 '매우 큰 진전'(really great progress)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조씨가 첫 총격을 가한 같은 대학 1학년 여학생 에밀리 힐스처(18)와 어떤 연관이 있는 지에 집중수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조씨가 그동안 한 번도 살지 않았고 거리도 꽤 멀리 떨어진 웨스트 엠블러 존스턴 동까지 건너가 에밀리에게 총격을 가한 점, 평소 창문을 통해 에밀리가 기거해온 이 동을 자주 주시해 왔다는 증언 등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경찰은 조씨가 첫 희생자 힐스처와 평소 연락해 왔는지 알아내기 위해 버지니아공대의 컴퓨터 서버를 조사할 계획이라고 경찰 관계자가 전했다.

경찰은 살인사건에서 희생된 사람의 80-85%가 평소 범인에게 얼굴이 알려진 사람이라는 사실을 감안, 조씨와 힐스처가 이용했던 학교컴퓨터에 사건해결의 단서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또 조씨의 휴대전화에 나타난 기록들을 찾기 위해 법원에 영장을 청구했다.

버지니아주 경찰은 조씨 휴대전화 통화 기록에 대한 압수수색을 청구한 이유와 관련, 조씨가 범행 전 휴대전화로 외부와 통화한 사실이 있고, 조씨가 자신의 계획을 사전에 다른 사람에게 털어놓았을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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