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의 분업화, 세탁소의 차별화 전략으로

최근 프랜차이즈 시스템이 점차 보편화되면서 대형할인점과 상가건물 안에 작은 점포 형태로 입점한 '세탁편의점'이 우후죽순 늘어나고 있다.

일반 세탁소가 전문기술을 갖춰야 가능했던 반면 업무의 분업화가 가능한 시스템으로 특별한 기술 없이도 '세탁 편의점'을 운영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세탁 편의점'은 기존의 세탁소에 비해 창업비용이 저렴하고 차별화된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는 점이 경쟁력의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소자본창업, 기술 없이도 가능해

세탁 편의점은 드라이클리닝 및 일반 세탁과 같은 세탁 업무를 일괄적으로 외부 전문 업체나 본사에 맡기고 가맹점은 유통 업무만을 집중적으로 수행한다. 가맹본사와 가맹점의 업무가 명확하게 구분이 되기 때문에 가맹점주가 특별한 기술이 없이도 창업이 가능하다.

또한 일괄적으로 세탁물을 본사로 보내는 시스템을 갖춘 세탁 편의점에는 따로 기계가 필요없기 때문에 소자본 창업이 가능하고 따로 인력을 두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주부가 혼자서 창업하기에도 안성맞춤이다.

일반적으로 대형 할인점이나 상가건물에 10평 내외의 규모로 입점이 가능하고 1500만원 내외의 자본으로도 충분하다. 또한 창업시에도 안정적인 수익을 벌어들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고객의 입장에서 '세탁 편의점'은 일반 세탁소에 비해 서비스 가격 또한 저렴하다. 이러한 저렴한 가격이 가능한 것은 대량 생산 체제를 구축하고 있으므로 원가를 대폭 낮추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업무의 분업화로 이루어진 시스템은 세탁비로 받은 금액의 일부를 지속적으로 가맹본사에 지급하는 형태로 이루어지고 있다.

▲세탁물 대량 취급으로 인한 불만 제기

'세탁 편의점'은 신속한 서비스를 필요로 할 때, 즉각적인 서비스 시행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급한 옷을 수선하고자 하는 고객의 요구를 들어줄 수 없다.

또한 가맹점주가 전문적인 지식 없이 까다로운 세탁물을 무조건 받아서 문제가 발생하기도 하며 작업 과정이 분업화되어 있어서 문제가 발생되는 근원을 파악하기 힘든 경우도 있다.

가맹본사에서 세탁 공장을 수시로 바꾸고, 무책임하게 세탁물을 담보로 잡히는 경우도 있어서 가맹점과 가맹본사가 서로 책임을 회피함으로써 문제가 발생되기도 한다.

한국소비자보호원에 접수된 자료에 의하면 대량으로 세탁물을 취급한다는 점 때문에 소비자들로부터 많은 불만이 야기된 것으로 나타났다. 실례로 일부 업체에서는 드라이클리닝의 경우 기름을 바꾸지 않아서 때가 더 묻어온다는 소비자의 불만도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김갑용 대표(이타창업연구소)는 “세탁 프랜차이즈가 대량 취급을 함으로써 발생하는 세탁물의 문제점을 개선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말하면서 “가맹점과 가맹본사가 함께 힘을 합쳐 '세탁 편의점'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을 최소화하고 분쟁이 발생했을 때 적극적인 자세로 고객에 대해 책임을 지는 자세가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가맹점주, 매출의 극대화를 위한 노력 필수

세탁소 창업 시 유의해야 할 사항은 가맹본사와 업무의 구분으로 인한 교류가 빈번하므로 가맹본사에 대한 분석과 평가가 철저하게 이뤄져야 한다는 점이다. 가맹본사의 역할에 따라 서비스의 품질이 정해지기 때문에 다른 어떤 업종보다도 가맹본사의 역할은 중요하다.

또한 계절에 따른 매출의 변화가 크다는 점을 들 수 있다. 가격단가가 높은 겨울옷을 주로 봄과 가을에 세탁하기 때문에 계절적 변화에 대해 인지하면서 융통성 있는 전략을 짜는 것이 필요하다.

'세탁 편의점'의 입지 또한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입지 선정에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야 한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가맹점주가 고객이 만족할만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며 차별화된 세탁 서비스를 개발하면 매출 향상에 큰 도움이 된다.

예를 들어 속옷 등의 세탁에 웰빙 컨셉을 도입해서 항균효과를 낼 수 있도록 하거나 이불 등 대형 세탁물 빨래 전문 서비스를 시행하는 것, 또는 무인 서비스를 일반 세탁 서비스와 함께 도입해서 보다 저렴한 서비스를 이용가능 하도록 만드는 방법도 제시되고 있다.

<창업경영신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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