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FTA 타결에 따라 지역경제의 내일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지자체가 지역특화사업으로 추진하는 각종 브랜드 사업을 전략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해주는 지역브랜드 컨설팅 사업이 지역경제의 돌파구로 주목받고 있다.

특허청은 "지난해 경기도 양주시와 전라북도 임실군에 시범적으로 실시한 동 사업을 금년에 대폭 확대하여 14개 지자체에 실시한다"고 밝혔다.

▲ [사진설명 = 전북 임실군의 지역 브랜드인 '임실 N 치즈' 제조과정]

◆ 동종 상품 무계획적 난립 문제 해소

특허청이 이 사업을 시작한 계기는 지역특산품이 사업화되면서 그 부작용으로 동일 지역이나 동종 상품에 대한 브랜드가 무계획적으로 개발되는 문제점이 나타나 이를 해소하기 위한 것이다. 실제로 임실군의 경우, 컨설팅을 통해 치즈 피자 관련 브랜드가 15개로 난립하는 문제점을 진단하고 이에 대해 '임실N 치즈피자'라는 통합브랜드 전략을 제시하여 지역에서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컨설팅의 주요 내용은 상표 전문가와 브랜드 전문가가 공동으로 14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농 · 수 · 축 특산물 및 지역축제 등 각종 지역브랜드의 출원 및 사용 현황을 심층 분석하여 현황 및 시사점 등을 도출하고, 더 나아가 브랜드 전략경영의 관점에서 지역브랜드 추진 전략과 마케팅 전략을 설계하고 맞춤형 브랜드경영 가이드라인을 개발하여 교육 · 설명회를 통해 보급함으로써 지역 브랜드가 명품화될 수 있는 기반을 형성하는 것이다.

▲ [사진설명 =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으로 지역브랜드가 이용되고 있다]

◆ 지역 브랜드 개발로 수익 창출

특히, 특허청은 이 컨설팅을 통해 지역특산물과 지역축제가 효과적으로 연계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예를 들어, 미국의 캘리포니아 와인은 기차여행과 접목된 특색 있는 관광상품으로 발전하여 더욱 높은 수익을 창출한 바 있다.

특허청은 "아울러 컨설팅의 기초 자료로 작년에 이어 전국 지자체의 지역브랜드 지도를 재작성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지역브랜드 지도(Local brand Map)란 전국 지자체가 출원 · 등록한 상표 유형, 지역 명물의 현황 등을 한 눈에 볼 수 있게 지도처럼 표현한 것으로 브랜드지도를 보면 전국의 브랜드 개발 동향을 손쉽게 파악할 수 있다.

특허청은 이 컨설팅을 통해 지역브랜드 특유의 경쟁력을 극대화하여 국제 경쟁력 있는 명품브랜드로 거듭나게 함으로써 주민의 수익 증진 및 지역의 이미지 확립과 관광 등의 연계사업이 활성화되어 지역이 FTA라는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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