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의 페이스북 친구 4,338 명
▲필자의 페이스북 화면 |
놀라지 마시라! 페이스북에 가입을 한 것은 오래 전이지만, 실제로 본격적인 사용을 하기 시작한 시점은 올 3월이었으니까! 불과 5개월이 안 되는 짧은 시간 안에 만들어진 전혀 새로운 '글로벌 친구망'이다! 그리고, 이 숫자는 지금 이 순간에도 늘고 있다!
페이스북의 가장 큰 강점은 시간과 장소를 초월하여 모바일과 인터넷으로 연결된 전 세계의 친구들과 실시간으로 자유롭게 소식과 정보를 나눌 수 있다는 점이다. 공개 또는 비공개로 의견을 교환하고, 상대방의 의견에 Like 추천을 표시하고, 전혀 모르던 사람과도 그들의 담벼락에 실린 글과 사진, 영상을 보면서 점점 친해짐을 느낄 수 있다.
페이스북은 트위터와는 달리 [담벼락]에 동영상이나 사진을 직접 올릴 수 있기 때문에 더 편리하게 멀티미디어를 활용할 수 있다. 트위터가 소통과 정보의 흐름이 빠르다면 페이스북은 관계와 정보의 흐름에 시간적 여유가 있다.
무엇보다도 페이스북을 활용하면서 나 자신과 내가 운영하는 인맥경영연구원의 마케팅이 한층 강력해지는 것을 몸으로 느낄 수 있었다. 페이스북을 통해서 기존의 지인들과의 연속성이 있는 소통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전혀 모르던 새로운 사람들을 사귀는 데도 많은 도움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소셜 미디어 관련 주제로 교육을 하다보면 많은 분들이 트위터에 대해 공부를 하기를 원한다. 하지만 한 번 페이스북을 알고 나면, 정작 트위터보다는 페이스북으로 넘어가는 분들을 많이 보게 된다. 아무래도 '관계 중심의 도구'인 페이스북에게 인간적인 푸근함을 더 느낄 수 있기 때문인 것같다.
지구촌 5억 명이 사용하는 세계 최대의 소셜 네트워크 플랫폼, 페이스북을 개인이나 기업이 어떻게 하면 새로운 마케팅 도구로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지를 함께 알아보고자 한다. 선진국의 다양한 사례는 물론, 국내에서 새롭게 시도되고 있는 페이스북 마케팅 사례들을 발굴해서 소개함으로써 독자 여러분에게 조금이나마 더 많은 시사점을 주고 싶은 마음에서 시작한 작업이다.
아쉽게도 국내에는 아직 페이스북 마케팅 관련 책자 한 권 변변하게 나와 있는 게 없다. 그러니 자료를 찾는 것 자체가 일이었다. 부족하나마 페이스북 마케팅에 대해 전체적인 그림을 조망해보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으리라 생각한다. 지금부터 함께 살펴보자.
본격적으로 페이스북 마케팅 사례나 방법들을 설명하기에 앞서 먼저 내 자신의 개인적인 체험을 통해서 느끼고 터득한 '페이스북의 기본 특성'을 몇 가지로 규정하고 싶다.
첫째, 페이스북은 '개인 포탈' 플랫폼이다!
페이스북이 뭐냐고 물으면 가장 흔히 듣는 게 “미국판 싸이월드”라는 답변이다. 반은 맞지만 반 이상은 틀린 말이다. 1촌 신청을 통해 친구를 맺고 친구들의 일상 소식을 함께 나눌 수 있는 '미니홈피'의 '공개 다이어리' 같은 개념을 떠올리고 그렇게 표현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런 측면에서 보자면 반은 맞다!
하지만 '미국판 싸이월드'란 말은 두 가지 면에서 빗나가 있다. 하나는 '미국판'이 아니라 이미 사용자의 70% 이상이 해외 가입자인 '글로벌' 판이라는 점이다. 또다른 하나는 단지 서비스 제공업체가 만들어준 틀과 메뉴 구조 안에서만 움직일 수 있는 '미니홈피'의 기능과는 도저히 비교할 수 없는 '수십만 개에 달하는 공개 어플리케이션'을 언제든 추가로 장착할 수 있는 무한한 확장성이 있다는 점 때문이다.
올 들어 본격적으로 등장한 [소셜 플러그인]이나 [독스닷컴] 같은 서비스는 페이스북이 개인들이 필요로 하는 거의 모든 기능을 웹 상에서 제공하고 지원하는 “웹OS”로 진화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페이스북은 [개인 프로필] 홈페이지의 기본 기능으로 담벼락, 사진, 동영상, 이벤트, 노트, 그리고 각종 어플리케이션을 추가할 수 있는 추가박스 탭 외에 쪽지 및 채팅 기능을 제공한다. 이러한 기본 탭들만 잘 활용하더라도 개인의 일정관리는 물론, 블로그를 연동시킬 수도 있고, 개인의 일기장이나 아이디어 메모장으로 활용할 수도 있고, 동영상이나 음악 플레이어로도 쓸 수 있다. 쪽지나 채팅창을 이용하면 메신저가 부럽지 않다. 과장해서 표현하자면 페이스북 홈페이지를 빠져나가지 않더라도 '할 수 없는 게 없을' 정도이다.
게다가, 만일 개인 프로필 페이지의 기능만으로 모자라면, 언제든 [그룹]이나 기업 및 커뮤니티용 [브랜드/팬 페이지]를 즉석에서 만들고 추가하여 모임이나 홍보용 매체로도 활용할 수 있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이 무료이다! 실제로 담벼락과 노트의 상호 연동을 통해 글을 올리고 공유하다보면 기존의 블로그가 갖는 단점(포스트의 완결성에 대한 부담, 글 내보내기 및 트랙백의 어려움)을 능가하고 있기 때문에 블로그를 운영하면서도 페이스북에 더 많은 글과 자료를 올리게 된다는 게 사용자들의 이구동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