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슬로바키아 공장 준공식서 밝혀


▲ [사진설명=현대기아차 회장, 로베르토 피초 슬로바키아 수상, 김병준 정책기획위원장, 이인기 국회 여수 세계 박람회 유치특별위원회 위원장, 야흐나떽 슬로바키아 경제부장관이 기념 컷팅을 하고 있다.]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이 기아차 유럽공장을 가동 첫 해부터 흑자공장으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정몽구 회장은 지난 24일 기아차 유럽공장 준공식 축사에서 "기아차 임직원 모두는 슬로바키아 공장을 유럽 최고의 자동차 공장으로 만들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높은 생산성과 끊임 없는 경영 혁신으로 준공 첫해부터 이익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양산을 시작한 기아차 유럽공장이 생산성과 품질에서 이미 안정궤도에 올라섰고, 첫 작품인 준중형 해치백 신차 씨드(cee`d)가 유럽 전역에서 좋은 반응을 얻으며 판매 호조를 보이는데 대한 자신감으로 풀이된다.

기아자동차는 24일(현지시간) 슬로바키아 질리나(Zilina)市에서 2004년 4월 착공해서 지난해 말 완공한 기아차의 유럽공장인 '기아 모터스 슬로바키아 공장(KMS ; Kia Motors Slovakia)'의 준공 기념식을 가졌다.

이 날 준공식에는 로베르트 피초(Robert Fico) 슬로바키아 수상, 이반 하르만(Ivan Harman) 질리나 시장을 비롯한 슬로바키아 정부인사 및 질리나 현지 인사들과 정몽구 회장, 정의선 사장 등 기아차 임직원, 동반 진출한 부품 협력업체 대표, 여수 EXPO 유치대표단 일행, 국내외 기자단 등 양국 주요인사 1,500여명이 참석했다.

정몽구 회장은 "오늘은 기아자동차가 중부 유럽의 중심이며 자동차 산업의 메카로 떠오르고 있는 슬로바키아에 완성차 공장을 완공한 뜻 깊은 날"이라고 말하고, "슬로바키아 공장의 가동을 통해 기아자동차가 진정한 글로벌 경영의 첫 발을 내딛을 것"이라고 말했다.

▲ [사진설명=(좌로부터) 김병준 정책기획위원장,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 이인기 국회 여수 세계박람회 유치 특별위원회 위원장, 오현섭 여수시장, 로베르토 피초 수상이 기아차 슬로바키아 공장을 시찰하고 있다.]
또, "기아자동차는 슬로바키아 공장 건설을 계기로 유럽에서 연구 개발부터 마케팅, 생산, 판매, 애프터서비스에 이르기까지 일관된 현지 경영 시스템을 구축하게 되었다”며, “ 슬로바키아 공장을 유럽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공장으로 발전시키는데 혼신의 노력을 다할 것” 이라 말했다.

로베르트 피초(Robert Fico) 슬로바키아 수상은 "기아차 슬로바키아 공장의 완공과 기아가 유럽에서 만드는 첫 차 씨드의 성공적인 런칭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기아차와 슬로바키아의 특별한 인연을 계기로 유럽에서 기아차의 성공과 발전을 위해 슬로바키아 정부 및 국민 모두가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국내 자동차업계 최초의 유럽 단독투자 프로젝트인 기아자동차 유럽공장은 슬로바키아 질리나市에 총 10억 유로를 투자해 연산 30만대 규모로 건설됐으며 50만평의 부지에 프레스, 차체, 도장, 조립 및 엔진공장 등 자동차 제작 전 과정을 수행할 수 있는 종합 자동차 생산공장이다.

또한, 2008년 완공될 현대차 체코공장과 85km 떨어져 불과 두시간 거리에 위치하고 있으며 현대모비스를 비롯한 12개의 협력업체들이 동반 진출해 있어 부품 공용화 등 시너지 효과도 기대되고 있다.

기아차는 슬로바키아 현지에 공장을 설립함으로써 약 2,300여명의 현지 직원과 부품 업체 등 관련 분야에서의 6,000여명의 추가 고용 등 총 8,300명의 고용효과를 창출했다. 특히 기아차 유럽공장은 생산직 직원의 20%가 여성으로 이루어져 여성의 사회진출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기아차 유럽공장은 올해 15만대의 완성차를 생산하여 슬로바키아 총생산(GDP)의 4.6%를 차지할 만큼 슬로바키아 경제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몽구 회장도 축사에서 "기업시민으로서의 책임과 의무를 다하며 지역 주민과 함께 지역사회 발전을 도모하겠다"고 말했다.

기아차는 하반기 유럽공장에 소형 SUV를 추가로 투입해 올 한해 씨드 10만5천대, 소형 SUV 4만5천대 등 총 15만대를 생산/판매할 계획으로 전했다.

한편, 기아차 슬로바키아 공장에 이어 현대차 체코 공장이 2009년 가동되면 현대•기아차는 현지 개발과 생산을 통해 소비자 특성에 유연하게 대응하고 유럽 브랜드를 선호하는 소비자들에게 브랜드 인지도도 높일 수 있게 될 곳으로 전망했다.

현대•기아차는 2010년 유럽시장에 현대차 62만대, 기아차 60만대 등 총 122만대를 수출함으로써 시장점유율 5.3%(현대차 2.7%, 기아차 2.6%)를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날 기아자동차 정의선 사장과 유럽축구연맹 필립 마그라프(Philippe Margraff) 사장이 'UEFA 유로 2008'공식 후원 조인식을 갖고 후원 계약서에 공식 서명하였으며, 이번 공식 후원을 계기로 축구를 통한 다양한 스포츠 마케팅을 펼쳐 유럽시장에서 현대∙기아차 브랜드 이미지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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