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까지 왕성한 작품활동 펼쳐... 계원디자인예대 설립도

▲원로 수필가 전숙희 씨가 노환으로 1일 오전, 별세했다.
[투데이코리아=양만수 기자] 원로 수필가 벽강 전숙희 씨가 1일 오전 8시 경기도 성남시 분당 서울대병원에서 노환으로 별세했다. 그의 나이는 향년 91세.

국제펜클럽 종신 부회장과 학교법인 계원학원 이사장을 지낸 고인은 강원도 통천군에서 태어나 1938년 이화여자전문학교를 졸업하고 1939년 단편소설 '시골로 가는 노파'로 등단했다.

'탕자의 변', 'PEN이야기' 등 수십 권의 수필집을 냈으며 2007년 자전 에세이 '가족과 문우 속에서 나의 삶은 따뜻했네'를 출간하는 등 최근까지 왕성한 작품활동을 해왔던 전 작가는 쉽고 간결한 문체가 특징이다.

고인은 30대 초반 한국전쟁을 겪으면서 전쟁으로 말미암은 인간성 파괴, 가치관의 혼란, 가난으로 초래된 비극 등을 주제로 한 수필을 써왔으며 문학과 교육사업에도 큰 힘을 쏟은 고인은 동생 고(故) 전락원 전 파라다이스그룹 회장과 함께 1993년 계원예술고교, 계원디자인예술대학 등 계원학원을 설립했다.

1997년에는 한국 문학 유산의 보존을 목적으로 한국 최초의 현대문학 자료관인 동서문학관(현 한국현대문학관)을 개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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