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시설 내에서 성폭력 가능성 염두해 두고 추가 수사

[투데이코리아=이지현 기자] 경기도 파주에 있는 한 기도원이 불법으로 장애인을 수용하고 일부를 감금하거나 폭행한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9일 파주경찰서와 파주시에 따르면 파주 법원읍에서 1987년부터 운영된 이 기도원은 정식 신고를 하지 않고 정신지체자와 알코올중독자 등 120여명을 수용해왔다.

원생들은 형편이 어려운 사람들로 보호자들이 한달에 20~30만원의 관리금을 내고 기도원에 맡긴 경우가 대부분이다.

기도원 원장 A씨는 일부 판단력이 떨어지는 원생들이 방 밖으로 나가지 못하도록 외부에서 자물쇠를 채우는 등 상습적으로 감금한 혐의(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을 받고 있다.

또 유통기한이 지난 음식들을 원생들에게 식사로 제공한 혐의(식품위생법 위반)와 미신고 사회복지시설을 운영한 혐의(사회복지사업법 위반)도 받고 있다.

한편, 경찰은 시설 내에서의 성폭력 가능성을 염두해 두고 추가 수사를 벌이고 있다. 파주시는 입소자들의 보호자들에게 통보해 이들을 귀가 조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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