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 네티즌의 글 오른쪽) 사상경찰서의 글

'부산 도끼사건은' 지난달 30일오후 4시 반쯤 부산 사상구 모라동의 한 주택에서 15살 A양이 41살 조 모씨에게 성폭행 위기에 처했으나 소식을 듣고 달려온 아버지와 오빠에게 제압당한 사건이다.

이 과정에서 A양의 아버지는 조 씨가 휘두른 도끼에 두개골이 함몰되고 갈비뼈가 으스러졌으며, 어머니도 가슴과 어깨 등 이 골절됐다.

사건 후 피해자 A양의 언니라고 밝힌 네티즌이 한 포털사이트에 '저희 집 이야기 뉴스에 났습니다...제발 도와주세요..'라는 글을 올렸다.

이글에 따르면 사건 후 112에 신고 접수 했으나 다른 전화번호를 가르쳐 주었으며 몇 차례 연락했지만 받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신고를 받은 경찰은 사건 발생 30분 만에 도착했고, 단순 폭행으로 축소하려 했다고 주장했다.

지난달 30일 인터넷에 이 글이 공개 된 후 10만명이 넘는 네티즌이 이글을 읽었으며 네티즌 서명 역시 3만 여명을 넘어서며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논란이 가중된 가운데 부산 사상경찰서는 사건 발생 일주일 후인 지난 7일 홈페이지를 통해 "피해자 가족들에게 있어서는 안 될 범죄로 상처를 입은 것에 대해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신고를 받은 지령실에서 신고자 측과 의사소통이 잘 안돼 검거하는데 최초 신고 후 16분 정도 소요됐다"고 밝혔다.

이어 사건 축소 의혹과 관련해 "현장에서 검거된 조 씨는 살인미수와 성폭력특별법위반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영장이 발부 돼 현재 검찰에 송치된 상태"라며 "중형처벌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주장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화가 나고 정말 어이가 없다" "경찰은 각성해라" "피해자 가족 여러분 힘내세요" "정말 용서 할 수 없다" 등 경찰과 가해자에 대한 질타와 비난의 목소리와 함께 피해자 가족에 대한 안타까움을 감추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