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오만석 기자] 제4호 태풍 '뎬무'가 서울에 9년만에 수해를 입혀 2명이 죽고 1명이 실종됐다.

10일 경찰에 따르면 태풍 뎬무의 영향으로 2001년 이후 9년 만에 처음으로 서울에 인명피해를 동반한 수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서울 진관동 삼천사 계곡 인근에서 양영하던 이 모(49)씨가 갑자기 불어난 급류에 휩쓸려 숨진채 발견됐고 표 모(57) 여인은 실종됐다. 또한 성산동 불광천 근처 지하차도에 있던 택시 한 대가 물에 잠겨 택시기사 임 모(48)씨가 사망했다.

기상청은 "태풍의 직접적 영향을 받게 되는 11일 낮까지 제주도와 남부 지역에 강풍을 동반한 집중호우가 예상된다"며 "강수량의 지역적 편차가 크고 국지성이 강해 집중호우가 쏟아 질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기상청은 11일 오전 전남 남해안 쪽으로 북상해 오후에 경남 남해안 지역을 통과해 동해상으로 빠져 나갈 것으로 예보했다.

기상청은 제주도와 남해서부 전 해상에 태풍경보를 발효했으며 남해동부 전 해사아에 태풍주의보를 내렸다. 이어 서울과 인천, 경기, 충청, 경상도 전북 지역에 호우주의보를 발령했다. 또한 부산과 전남 고흥군, 보성군, 여수시, 광양시, 경남 창원시, 김해시, 통영시 등지에 폭풍해일주의보를 발효했다.

한편, 남해안 주요 도서를 오가는 55개 항로 선박운행이 전면 중단되었으며 10일 오후 5시를 김포공항을 이륙해 여수로 향하던 대한항공 소속 KE1337편을 시작으로 부산,제주,광주 등을 오가는 비행기 50편이 결항됐다. 또한 김포공항 도착예정이던 아시아나항공 OZ8930편을 시작으로 총 19편이 결항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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